한국전쟁 이후 처음으로 남,북한 양측 음악가들의 공동 연주회 개최가 본격 추진됩니다.
나흘간의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하고 어제 돌아온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은 남북 합동 교향악단 연주를 정례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북한
조선예술교류협회와 의향서를 체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정명훈 / 서울시향 예술감독]
“(연주회를) 여기서 한 번
평양에서 한 번 하면 제일 좋겠고 그건 연주 한 번씩이기 때문에 거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내년에는 젊은 음악가들 모아서…연습도 같이
하면서…”
남북 합동 교향악단은 양측 연주자를 반반씩 같은 숫자로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정 감독은 개인적으로는 올해
연말에 베토벤의 9번 교향곡 ‘합창’을 서울과 평양에서 한 번씩 연주하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방북 기간 동안 정 감독은 북한
음악의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교향악단과 은하수관현악단을 직접 지휘하고 젊은 단원들에 대한 오디션도 진행했습니다.
[인터뷰:
정명훈 / 서울시향 예술감독]
“베토벤 9번 합창도 연습했어요. 근데 젊은 사람들은 이걸 다 처음 해본다는 거예요.”
남북한
정기 합동 연주회의 실제 성사 여부에 대해서는 북한 음악가들과 음악적으로만 확인받은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정부가
반대한다는 소식을 듣지 못했기 때문에 희망을 갖고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 감독은 외국 생활을 하면서 남북이 음악으로 함께 하는
것을 평생 원했다며 인간으로서 가깝게 지내려는 것을 방해할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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