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땅 시베리아에서 살아가는 암호랑이 ‘블러디 메리’ 가족의 삶과 죽음, 생존에 관한 투쟁을 직접 보고 기록했다. 채 한 시간도 영상에 담기 어렵다는 이들의 생활을 들여다보기 위해 저자는 십수 년간 시베리아를 뒤지고 한 평 남짓의 토굴에서 6개월씩 갇혀 지냈다.
사냥할 땐 거침없으면서 이동할 땐 경계심을 늦추지 않는 블러디 메리가 새끼 ‘월백’ ‘설백’ ‘천지백’을 갖게 되고 이들을 기르는 모습, 새끼들이 성장해 독립한 뒤 숨을 거두는 모습까지. 이 호랑이 가족의 일생뿐 아니라 황량할 것만 같은 시베리아의 아름다운 풍광과 이색적인 풍습, 오랜 시간 외로움을 견디며 대자연과 호랑이를 대면했던 저자의 생활도 함께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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