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메릴린 먼로는 “잠잘 때 오직 몇 방울의 ‘샤넬 넘버 5’만 걸친다”고 했고 팝아티스트 앤디 워홀은 이 향수병을 소재로 실크스크린 연작을 만들었다. 디자이너 코코 샤넬이 1921년 만든 샤넬 넘버 5는 90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문화사학자이자 전기작가인 저자는 어떻게 이 향수가 시대의 아이콘이 됐는지 짚었다.
초창기 이 향수는 입소문만으로 상류층 여성을 위한 상품으로 떠올랐다. 1920년대 말 대공황과 뒤이은 제2차 세계대전의 포화 속에서도 샤넬 넘버 5는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 저자는 이 향수가 ‘럭셔리’에 대한 시대의 판타지와 욕망을 정확히 포착했다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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