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크 미술은 화려하고 장식적이며 과장된 양태를 보인다. ‘기괴함(grotesque)’이란 용어가 대명사가 될 정도로 고전적인 예술에 어긋나는 이질적인 미술로 취급됐다. 이런 과장되고 과장된 미술 사조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16세기 종교개혁 후 가톨릭교회가 반종교개혁운동을 단행해 내부적인 반성에 들어갔고, 미술을 통한 ‘감동’으로 신자들의 신앙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바로크 미술이 탄생했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종교적이고 관념적 억압에서 탈출한 자유분방함의 분출이 바로크 미술을 이끌었다는 것. 서울대 교수,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을 지낸 저자는 바로크의 등장과 발전을 건축, 회화, 조각을 중심으로 문학, 연극, 음악까지 확장시켜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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