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과 평화 국제포럼’이 10, 11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다. 올해 주제는 ‘분쟁의 평화적 해결-한국, 동아시아 그리고 세계적 차원에서’. 이 포럼은 한국학중앙연구원(원장 정정길)이 세계 평화를 위해 한국의 격동적 체험을 공유하자는 취지로 2005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다.
독일 베를린-브란덴부르크 학술원 부원장이자 훔볼트대 국제연구센터 종신 펠로인 사회학자 위르겐 코카 교수가 ‘이익과 비용 측면에서 본 독일 통일 20년의 결과’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다.
미리 배포한 기조강연문에서 코카 교수는 “독일 통일이 20년간 많은 비용과 동서독 간 문화 차이로 인해 어려움이 많았지만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면서 “특히 독일 통일은 과도한 민족주의적 열기 없이 유럽 공동체 통합과 함께 이뤄졌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에서는 ‘문명 간의 대화’ ‘차이와 차별’ ‘아시아 전통과 새로운 인간’ ‘문화다양성, 상호존중, 화해’ ‘한반도의 전쟁과 평화’ 등 5개 부문에서 연구자 10명이 발표한다.
이삼성 한림대 교수는 ‘동아시아 대분단 체제에서의 한반도 평화’ 발표를 통해 한반도 평화를 논의하기 위해서는 냉전 체제 개념 대신 한반도와 대만 해협을 경계로 하는 ‘미국과 일본 대(對) 유라시아 대륙’의 동아시아 대(大)분단 체제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설훈탄 싱가포르 국립대 교수는 ‘능력주의에 대한 유교의 한계 짓기’ 발표에서 “유교는 ‘공동체에 가장 헌신하는 인물이지만 대가(代價)는 가장 덜 바라는 인물’이 덕 있는 사람임을 강조하는 체제”라며 “전 지구적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자본주의의 확장에 대해 유교가 윤리적 의문을 던져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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