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는 ‘그림의 떡’일지라도 결혼식 날 만큼은 고급스러운 차를 타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다. ‘웨딩 카’는 이제 결혼식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필수항목이 됐다. 1897년 영국의 자동차 기술자 피슨이 직접 제작한 자동차를 흰 장미로 장식했던 것이 효시였던 웨딩 카는 결혼식의 대미를 장식하는 중요한 아이템이다.과거에는 웨딩 카를 정하는 데 디자인을 주로 따졌다. 최근에는 실내외 디자인은 물론이고, 주행능력과 엔터테인먼트 기능, 실내공간 활용, 친환경성 등 다양한 요소가 중시되고 있다.》 ○재규어 ‘올 뉴 XJ’
고급 수입차의 대중화에 따라 최근 웨딩 카는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럭셔리 모델을 넘어 흔히 볼 수 없는 차량이 선호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재규어다. 신라호텔은 재규어의 플래그십 럭셔리 모델 ‘올 뉴 XJ’로 신랑 신부를 신라호텔에서 인천공항까지 모시는 럭셔리 웨딩 리무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대적이면서도 전통의 미가 묻어나오는 재규어 올 뉴 XJ는 뛰어난 주행 성능과 인테리어로 신부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수공예적인 느낌이 나는 올 뉴 XJ의 인테리어가 좋은 평을 받는다. 호화 요트의 럭셔리한 인테리어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은 내부는 차에 타는 순간부터 신혼여행의 낭만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는 것. 질감과 색감을 통일하기 위해 각 차량의 센터페시아와 대시보드 등에는 한 그루의 나무에서 나오는 목재를 사용했다. 대비되는 색상의 이중 스티치로 장식된 천연 가죽은 장인(匠人)이 꼼꼼한 수작업으로 만들었다.
2011년형에 새로 적용된 올 뉴 XJ의 뒷좌석 엔터테인먼트 시스템(RSE)은 뒤에 앉은 승객이 앞좌석 헤드레스트에 설치된 듀얼 8인치 액정표시장치(LCD) 화면과 무선 디지털 헤드셋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 세계 최고 수준의 실내 오디오시스템으로 정평이 난 B&W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은 모두 20개의 스피커를 통해 수준이 다른 음질을 제공한다.
○크라이슬러 ‘300C’
크라이슬러의 ‘300C’수입 웨딩 카 가운데 눈에 자주 띄는 차종 중 하나는 크라이슬러의 고급 세단 ‘300C’다. 300C는 웅장한 차체와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이 뿜어내는 고급스럽고 중후한 느낌의 디자인으로 신혼부부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300C의 가장 큰 장점은 큰 차체에서 나오는 넓은 실내공간이다. 특히 뒷좌석은 짐의 크기나 형태에 따라 공간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분할 접이식 시트를 적용해 공간활용도를 높였다. 국내 대형 세단으로는 유일하게 듀얼 패널 파노라마 선루프를 기본으로 탑재하고 있는 점도 매력적이다. 지붕 면적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이 선루프는 넓고 시원한 느낌을 준다.
실내에는 외부 온도를 감지하는 센서와 실내온도 및 일조량을 감지하는 센서가 있다. 실내온도 측정은 물론이고 운전석과 조수석 탑승객의 신체온도까지 체크해 탑승자의 신체온도 변화에 따라 차량 내부 온도를 조절해주고 날씨에 따른 광량(光量) 분석과 빛이 내리쬐는 방향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인 정보를 수집해 차량 내 바람의 세기와 온도를 자동으로 바꿔준다. 0도에서 60도까지 온도 조절이 가능한 조명식 냉·온장 컵 홀더 같은 세심한 부분도 인가를 끄는 요인이다.
○친환경 하이브리드카, 혼다 ‘인사이트’
혼다코리아는 ‘생명의숲’과 협약을 맺어 올해부터 ‘지구를 위한 작은 사랑실천, 러브그린 캠페인’에 하이브리드 전용모델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있다. ‘러브그린 캠페인’은 결혼식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해 친환경 예식을 권장하고, 결혼식 때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기 위한 숲 조성을 후원해 지구 온난화를 방지하는 생활문화운동이다. 혼다는 러브그린 캠페인에 참여해 친환경 결혼식을 원하는 예비부부들이 웨딩 카로 인사이트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혼다 인사이트는 환경을 배려하고 사용하기 편리하며, 주행의 즐거움과 동시에 보다 많은 사람이 탈 수 있는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목표로 개발된 모델이다. 1.3L i-VTEC 엔진과 소형 및 경량화를 추구한 IMA 시스템의 조합으로 공인 연료소비효율이 L당 23km에 이른다. 운전자가 연비 좋은 운전방법을 익힐 수 있도록 돕는 ‘에코 어시스트(ECO Assist)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적용해 누구나 쉽게 실용 연비를 높이는 운전습관을 들일 수 있다.
○다양한 호텔 서비스
독특한 웨딩 카를 제공하는 호텔도 있다. 그랜드힐튼 서울은 올해부터 일명 ‘연예인 밴’으로 불리는 9인승 ‘체비밴(스타크래프트밴)’을 웨딩 카로 제공한다. 호텔 측은 “전통적인 리무진 스타일의 웨딩 카와는 또 다른 느낌을 줘 신랑 신부들이 매우 만족스러워한다”고 설명했다.
롯데호텔 서울은 하객이 100명 이상인 모든 웨딩고객에게 웨딩 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링컨컨티넨탈 차량으로 결혼식 당일 헤어 숍에서 호텔까지 모신다. 신혼여행을 위해 공항으로 떠날 때에는 메르세데스벤츠 또는 현대자동차 ‘에쿠스’ 신형차량 중 고객이 원하는 차량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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