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밤 두 공연, 웅장하면서 발랄해져…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리턴 투 포에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6년만에 온 야니의 ‘터치’ 엑세스 제공(왼쪽), 다섯 남자의 정교한 재즈 인프로덕션 제공
오래 들어도 질리지 않고 직접 볼 기회가 있다면 놓칠 수 없는 무대가 있다.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각각 열리는 두 공연이 그렇다.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무대에 오르는 이는 그리스 출신 뉴에이지 뮤지션 야니. 대편성 뉴에이지 음악의 개척자로 불리는 그는 그리스 아테네의 헤로드 아티쿠스 극장과 인도 타지마할, 중국 쯔진청 공연으로 화제를 몰고 다녔다. 올해 초 19번째 앨범 ‘트루스 오브 터치’를 발매했고 16년 만에 한국 관객들 앞에 다시 서게 됐다.
새 앨범을 선보이면서 트레이드마크였던 긴 머리와 콧수염은 짧게 다듬었고 음악적으로도 라틴, 인도풍 색채를 가미해 웅장한 느낌에 발랄함을 더하는 감각적 변화를 시도했다. 이번 공연에 대해 그는 “파라과이 하프 연주자, 중국 키보드 연주자, 러시아 첼리스트 등 다양한 문화를 배경으로 한 15인조 오케스트라와 함께 설 것”이라고 밝혔다. 공연에선 그의 대표곡인 ‘아리아’ ‘산토리니’, 새 앨범에 수록된 ‘에코 오브 어 드림’ ‘플래시 오브 컬러’ 등을 선보인다. 오후 8시. 1544-1555
그래미상을 열여섯 차례 수상한 퓨전재즈그룹 ‘리턴 투 포에버’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을 연다. 재즈피아니스트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칙 코리아(피아노)와 스탠리 클라크(더블베이스·베이스기타), 레니 화이트(드럼), 프랭크 겜베일(기타), 장뤼크 퐁티(바이올린)가 멤버다. 1972년 결성해 전 세계 음악 애호가들을 매료시켰던 이 그룹은 1977년 각자 활동하기 위해 해체한 뒤 2008년 재결성했다.
리턴 투 포에버 무대의 가장 큰 매력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뿜어내는 각각의 연주가 한데 어우러지며 만들어내는 사운드. 음악을 듣느라, 멤버 한 명 한 명의 연주를 눈과 귀로 감상하느라 정신을 놓을 새가 없다. 이번 한국 공연은 올해 초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에서 시작한 월드 투어의 마지막 지역이라 더욱 의미 있다. ‘로맨틱 워리어’ ‘애프터 더 코스믹 레인’ 등을 연주한다. 오후 8시. 02-6292-9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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