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은 9단(28·사진)이 ‘월드 퀸’임을 다시 입증했다. 박 9단은 13일 중국 쑤저우에서 춘추전국시대 손자병법을 만든 손무를 기리기 위해 만든 세계대회 충룽산빙성(穹륭,山兵聖)배 결승전에서 중국의 탕이 2단을 누르고 2연패에 성공했다. 우승상금은 20만 위안(약 3600만 원).
박 9단은 “탕이가 기회를 놓친 뒤 무리하게 바둑을 둬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이 대회 4강전과 올해 삼성화재배 예선에서 탕이를 누른 바 있다. 상대전적 3승.
박 9단은 특히 여류 세계대회에 강한 면모를 보여 왔다. 그는 지금까지 세계대회에서 5회 우승했다. 또 2004년부터 국가대항전으로 바뀐 정관장배에서 한국팀의 맏언니로 5차례 우승을 이끌어냈다. 세계대회 성적은 2007년 12월 이후 36승5패로 승률 87.8%를 자랑한다. 심지어 천적 루이나이웨이 9단과의 상대전적에서는 10승14패로 밀리지만 세계대회에서만큼은 6승1패로 압도한다. 박 9단은 국내 랭킹도 64위로 여자로서는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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