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플러스/ART] ‘사운드 트라이앵글’…LIG아트홀의 ‘사운드 아트’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20일 13시 41분


● LIG & STEIM…2012년까지 한국-네덜란드-영국 순회공연
● 사운드 아트 분야의 3개국 대표 뮤지션들을 총출동


■일시 / 장소 / 출연진

△2011년 11월3일(목) 8PM┃LIG 아트홀
한국 LIG 뮤지션팀_ 권병준, 최수환, 류한길, 홍철기, 최준용

△2011년 11월5일(토) 5PM┃LIG 아트홀
네덜란드 STEIM팀_ Alex Nowitz, Hans Koch, Nina Boas, dj. Sniff, Jon Reus, Frank Balde


'사운드 아트' 분야의 다국적 모험이 11월초 서울에서 시작된다.

한국과 네덜란드 그리고 영국의 뮤지션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공동제작 프로젝트 '사운드 트라이앵글'의 첫 무대가 오는 11월3일(목)과 5일(토) LIG 아트홀 무대에서 펼쳐진다.

'사운드 아트'란 '소리예술' 또는 '오디오아트(audio art)'라고도 부를 수 있지만 오히려 시각예술과 청각예술이 만나는 종합예술로 정의할 수 있다. 최근에는 퍼포먼스까지 결합되어 가장 최신의 현대예술 사조를 대표하고 있다.

3개국을 대표하는 뮤지션들은 '사운드(소리)' 와 '텍스트(언어)'를 주요 바탕으로 삼아, 각자의 기발하고 도발적인 아이디어로 소리의 직선과 곡선을 무대 위에 그려낼 예정이다.

■ 기술과 예술의 최전선…사운드 아트


이번 프로젝트 '사운드 트라이앵글'은 각국을 대표하는 사운드 아트 관련 3개 기관인 LIG 아트홀(한국), 스타임(네덜란드), 사운드앤뮤직(영국)이 주체가 되어 2011년부터 2012년까지 장장 2년에 걸쳐 진행된다.

특히 네덜란드 스타임(STEIM=the STudio for Electro-Instrument Music)은 전 세계에서 유일한 인디 라이브 일렉트로닉 음악센터로, 현재를 살아가는 아티스트들이 요구하는 독창적인 악기들을 개발하는데 협력해, 그들의 추상적인 아이디어가 구체화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전자음악 악기개발 연구소이다.

오는 11월 한국과 네덜란드 무대에 오르는 'LIG & STEIM'을 시작으로, 2012년 영국에서 펼쳐지는 'LIG & Sound and Music'까지 3개국을 순회한다. 각국의 다른 문화의 접점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하여 글로벌한 무대를 선보이게 될 이번 프로젝트는 국내 사운드아트 분야의 이정표가 될 프로젝트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의 구성은 참가 국가별로 형식의 차이는 있지만, 원칙적으로 사운드(소리)와 텍스트(언어)를 주요 바탕으로 동일한 철학을 공유한 채 진행된다.

각국의 대표적인 사운드아트 뮤지션이 대거 참여하는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네덜란드 STEIM의 악기 및 장치들의 전체적인 트렌드를 직접 손으로 확인하며 손쉽게 이해할 수 있는 사운드 인스톨레이션(설치) 모습도 지켜볼 수 있게 했다.

이 밖에도 조이스틱 같은 게임조종기를 이용해 전자 악기를 직접 제작해 보는 워크숍고하 토크 콘서트 등 다양한 부대행사들이 사운드 아트 마니아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 소리로 직선과 곡선을 그려내는 등 실헙적 예술…


특히 이번 공연에서 가장 큰 기대를 모으는 작품은 악기개발자 권병준과 연주자이자 작곡가인 한스 코흐(Hans W. Koch)의 협연 "펜&스폰지: 쓰기/지우기"이다.

카메라 한대와 마이크가 장착된 조그만 펜은 권병준의 거친 '소닉 칼리그라피(Sonic Caligraphy)'를 그려내는 악기가 된다.

한스 코흐는 금속재질의 세척용 스폰지와 오래된 에프엠 신디사이저를 변형하여 연주한다. 일상의 소탈한 일상생활 속에서 예상치 못한 소리의 의미를 끄집어내며 무대에서 불같은 집중력을 보여주는 게 한스의 매력이다. 그의 아날로그 사운드와 섬세하게 소리를 재단하는 권병준의 음악과 영상이 어우러지는 매혹적인 협연이 될 것이다.

프로젝트의 다양한 구성뿐만 아니라 각기 다른 음악 방식을 발전시켜온 뮤지션들의 이색 공연 또한 진기한 예술적 경험이 될 전망이다. 관객들은 낯선 시공간 속에서 그들의 작업들을 고스란히 공유해 볼 수 있는 색다를 기회가 될 것이다.

LIG 아트홀은 그 동안 소수 장르라는 특성으로 대중 노출이 빈약했던 '사운드 아트(전자음악)'라는 장르를, 국내외 전자음악 뮤지션들의 다양한 공연을 통해 대중에게 꾸준히 소개해왔다. 특히 2010년 국내 최초 단독 공연을 가진 독일 노이즈 사운드의 거장 '알바노토'는 관객의 뜨거운 관심을 받은바 있다.

■[사운드 트라이앵글] 프로그램 및 진행 일정

△본 공연 [사운드 트라이앵글]
2011.11.3(목), 8pm LIG 뮤지션팀
2011.11.5(토), 5pm STEIM 뮤지션팀
△ 설치 [사운드 인스톨레이션] 2011.11.3(목) / 5(토), LIG 아트홀 內 L-space
△ 워크숍 [STEIM 워크숍] 2011.11.1(화) / 4(금), LIG 아트홀 內 L-space
△ 렉쳐 [STEIM 아티스트 토크+워크숍] 2011.11.2(수), 계원디자인예술대학
△[LIG & STEIM] in NETHERLAND 2011.11.11(금) / 17(목), 암스테르담 STEIM & 로테르담

정호재 기자 demi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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