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이자 독도 지킴이인 김장훈이 병상에서 일어나 25일 독도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활동을 재개한다. 김장훈은 이날 ‘독도의 날’을 맞아 독도 사진집을 출간하고, 서울 강남구 역삼동 비주얼아트센터 ‘보다’에서 독도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다음 달 5일까지 이어지는 이 행사는 독도 관련 사진전 미술전 자료전으로 구성했다.
그는 최근 ‘슈퍼주니어’ 김희철과 듀엣으로 ‘이별 참 너답다’를 발표해 4년 만에 가수로 활동하다 18일 지병인 공황장애(갑자기 심장이 뛰고 공포심을 느끼는 증상)로 입원해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어떻게 보면 ‘독도’와 ‘기부’라는 이미지가 가수 김장훈으로서는 콤플렉스죠. 정작 가수 본연의 활동인 음악 활동에 대해선 노력하는 것만큼 평가받지 못하는 것 아닐까…. 어떨 땐 서운함도 느낍니다.”
입원 직전 기자와 만나 ‘독도 지킴이’라는 이미지에 가려 가수로서 잊혀질까 봐 걱정된다던 김장훈. 하지만 그를 일으켜 세운 건 독도 지킴이로서의 빡빡한 일정이었다. 20일엔 독도전문사이트 ‘트루스 오브 독도 닷컴(www.truthofdokdo.com)’ 영어판을 개설했다. 지난달 한국어판을 열고 5일 일본어판을 개설한 데 이은 것이다. 한국어판 사이트는 한 달 만에 조회수 50만 건을 돌파했고 일본어 사이트도 3만 건을 넘겼다. “‘트루스 오브 독도 닷컴’은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1차 프로젝트죠. 앞으론 스마트폰용 독도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거예요.”
가수로서 활동도 이어갈 예정이다. 내년 2월엔 중국에서 생애 첫 콘서트도 연다. “오랜만에 신곡 내고 활동하니 설레고 들떴죠. 오래전 사라진 줄 알았던 열정을 노래가 깨워줬다고나 할까요. 그리고 슈주가 대단하던데요. 희철이랑 찍은 뮤직비디오 티저 공개하는 날 바로 유튜브 조회수 상위권에 올랐어요.”
그의 이름 석자는 얼마 전 ‘김장훈 법’이 논의되면서 정치권에서도 흘러나왔다. 김장훈 법은 30억 원 이상을 기부한 사람이 60세 이후 재산이 1억 원이 되지 않고 소득이 없을 경우 국가가 생활비와 장례비 등을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그는 “내 이름이 법과 관련돼 거론돼 깜짝 놀랐다”며 “평생 김밥 팔아 1억 원 기부한 할머니들이 상실감을 느끼지 않도록 배려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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