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악 비트가 홍대앞 힙합댄스를 만날 때…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27일 03시 00분


오늘부터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퓨전공연 ‘타, Get’ 막 올려

공연 ‘타, Get’에서 타악의 진수를 보여줄 국립국악관현악단 연주자들. 왼쪽부터 이승호 연제호 박천지 씨. 국립극장 제공
공연 ‘타, Get’에서 타악의 진수를 보여줄 국립국악관현악단 연주자들. 왼쪽부터 이승호 연제호 박천지 씨. 국립극장 제공
국립극장이 다채로운 타악 연주에 홍익대 앞 힙합클럽의 신나는 분위기를 접목한 공연 ‘타, Get’을 27, 28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을 제작한 국립국악관현악단은 2009년 퍼포먼싱 콘서트 ‘뛰다 튀다 타다’를 만들어 20, 30대 젊은층을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이번 ‘타, Get’에는 팝핀 댄서 팝핀현준(본명 남현준) 씨가 2부 연출과 댄서로 출연한다. 그는 지난해 ‘뛰다 튀다 타다’에 함께 출연한 국립창극단 간판 소리꾼 박애리 씨와 2월 결혼했고 올해 ‘뛰다 튀다 타다’ 공연에선 빠졌다. 그에겐 국립극장 복귀 무대인 셈이다.

1부 ‘나는 타악연주자다’는 국립국악관현악단 타악 단원 박천지 연제호 이승호 씨의 무대다. 국립국악관현악단 타악 수석단원인 박천지 씨는 양영호 씨의 전자베이스기타 연주에 맞춰 장구 연주를 보여 준다. 연제호 씨는 베트남의 한 줄 현악기 단버우 연주자 레호아이프엉 씨의 연주에 맞춰 아프리카 타악기 우드드럼을 두드리며 색다른 음색과 리듬을 들려준다. 이승호 씨는 장구와 징을 들고 나와 가야금(김민영), 경기민요(최수정), 신시사이저(홍정의)와 어울린다.

홍대 클럽 분위기를 연출하는 2부 ‘니들(Needle)이 타악을 알아?’에서 분위기가 한층 화끈하게 달아오른다. 홍대와 강남 클럽에서 DJ로 활동하는 힙합연합팀 ‘그라운드 스크래치 크루’의 리더 ‘DJ Needle’이 DJ를 맡아 분위기를 이끈다. 판소리의 추임새, 민요 ‘쾌지나 칭칭 나네’ 등을 사용해 흥미로운 믹싱 기술을 보여줄 예정이다. 여기에 강렬한 타악 연주와 팝핀현준 팀의 힙합댄스 공연이 어우러진다.

2부 연출자인 팝핀현준 씨는 “힙합 춤이 타악 연주와 만나 굉장히 파워풀한 무대가 될 것”이라며 “직접 지도한 타악연주자들의 힙합 춤도 기대해 보라”고 말했다. 1만∼3만 원. 02-2280-4114∼6

부인 박애리 씨는 29, 30일 서울 필동 남산국악당에서 펼쳐지는 ‘판소리 놀음’ 무대에 선다. 박 씨는 30일 공연 사회자로 나서며 수궁가와 춘향가를 압축한 창작판소리 ‘토끼와 거북이’와 ‘쑥대머리’를 들려준다. 1000원. 02-2261-0512∼5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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