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가사사기의 수상한 중고매장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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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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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

가사사기의 수상한 중고매장
(미치오 유스케 지음·북폴리오)=각종 중고품을 매매하는 가게를 열었지만 파리만 날리는 두 남자가 미스터리한 사건들에 휘말리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렸다. 1만4000원.

수치(살만 루슈디 지음·열린책들)=가상의 마을 ‘Q’에서 친부모가 누군지 모른 채 태어난 한 남자가 백치 여인을 만나 결혼해 살아가면서 느끼는 여러 수치심과 그로 인해 빚어지는 파멸 과정을 담았다. 1만1800원.

리브 앤 다이(허택 지음·문학사상)=포커게임을 하며 인생의 우울한 자화상을 스스로 그리는 중년 남자들, 바비 인형을 닮은 친구를 질투하다 스스로 파멸하는 20대 여성 얘기 등. 7개 단편을 묶은 작가의 첫 소설집. 1만2000원.

○ 학술

히포크라테스는 모른다
(맥스웰 그렉 블록 지음·청년의사)=정신과 전문의이자 법학자, 보건의료정책 전문가인 저자가 히포크라테스적 이상에 부합하지 않는 미국의 의료 현실을 파헤친다. 2만2000원.

충적세문명(김유동 지음·길)=인류 문명의 기원부터 21세기 후기 자본주의 시대까지 문명사의 궤적을 알기 쉽게 정리했다. 충적세는 마지막 지질시대로 홀로세 또는 현세 등으로도 불린다. 3만 원.

다중과 제국(안토니오 네그리 지음·갈무리)=이탈리아 출신의 정치학자인 저자가 주권과 전쟁, 민주주의, 대항권력과 구성권력, 삶과 정치 등의 개념을 강의와 인터뷰를 통해 설명해준다. 1만7000원.

○ 인문·교양

만들어진 악마
(폴 캐러스 지음·소이연)=‘악이 존재하기에 신이 존재하고, 신이 존재하기에 악이 존재한다’는 시각이 책을 꿰뚫는다. 결국 악을 내세운 공포에 의해 종교가 융성하게 됐다는 것. 1만6000원.

과학의 미래(버트런드 러셀 지음·열린책들)=과학 문명의 현재와 미래를 통찰하는 러셀의 비판적 철학을 담았다. 러셀은 자연의 이치를 조작하는 과학이 전체주의와 결합해 탄생시킬 독재의 세상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한다. 1만5000원.

인문학의 미래(월터 카우프만 지음·동녘)=책을 관통하는 핵심어는 ‘비전’이다. 저자에게 비전은 비판정신과 상통한다. 무엇이든지 의문을 품는 소크라테스적 사고와 변증법적 독서가 비전을 키운다. 1만5000원.

중국사 산책(쑨테 지음·일빛)=황제가 나라를 다스리던 신화시대부터 중화인민공화국까지 방대한 중국사를 담았다. 역사적 사건 중심으로 기술했지만 당대의 이념, 제도, 문학 등 다양한 주제로 중국사를 한눈에 조망하도록 했다. 2만8000원.

명필(김남인 지음·서해문집)=서울 삼각산 화계사에서 부산 금정산 범어사까지 사찰과 서원에 걸린 현판과 편액의 명필을 소개한다. 저자는 “글씨를 읽는 것은 당대의 정치와 경제를 이해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1만5900원.

기독교와 이슬람 그 만남이 빚어낸 공존과 갈등(김동문 지음·세창)=기독교와 이슬람이 적대적인 이유는 무엇인가. 두 종교의 역사적 충돌 원인을 짚어보고 공존의 가능성을 살핀다. 2만4000원.

○ 실용·기타

무역전쟁
(CCTV 경제 30분팀 지음·랜덤하우스코리아)=권력 이동 및 세계 질서의 재편이 세계무역사에도 반영된다는 사실을 짚어냈다. 교역의 역사를 통해 무역은 전쟁의 동의어이자 침략의 다른 이름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1만6000원.

휴·지-세상과 싸울 필요 없습니다(마가렛 휘틀리 지음·부엔리브로)=누구나 살아가며 한 번쯤 고민했을 만한 주제를 간결하게 정리한 에세이집. 세상이 정답이라 설정한 것에 현혹되지 말고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라고 조언한다. 1만2000원.

하버드 협상의 기술(로버트 누킨 지음·21세기북스)=억울하고 분통 터지는 상황에 처했을 때 어떻게 할 것인가.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이자 협상 전문가인 저자는 냉정하게 사태를 파악할 수 있는 4가지 지침을 제시한다. 1만6000원.

복잡계 투자혁명(이승조 지음·아경북스)=복잡계 이론으로 풀어낸 한국 주식시장. 미세한 변화가 큰 영향을 미치는 ‘나비효과’가 주식시장에도 나타난다는 사실을 투자 역사를 통해 분석했다. 2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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