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는 죽음을 최대의 발명품이라고 했죠. 그는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다른 이들의 삶을 이롭게 하는 보현행(普賢行)을 실천했죠.”
도법 스님은 생전 선(禪)에 심취했던 잡스의 삶을 이렇게 평가한다. 스님은 2004년부터 탁발순례를 하면서 5년간 3만 리를 걸으며 5만 명을 만나기도 했다. 이 책은 지리산을 중심으로 생명공동체 운동을 벌여온 지난해 10개월간 전북 남원시 실상사에서 화엄경 보현행원품을 주제로 한 강연 내용을 묶은 것이다. ‘칭찬은 부처도 춤추게 한다’ ‘먹었으면 똥이라도 싸라’ ‘부처와 소크라테스는 통했다’ 등 주제별로 화엄경의 원리를 생활 속 사례를 통해 쉽게 설명했다. 책의 제목처럼 스스로의 존귀함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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