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만의 ‘자전거 식객’] 일제 토끼 꼬리 묘사 반발…호랑이 꼬리 호미곶 개칭

  • Array
  • 입력 2011년 11월 1일 07시 00분


호미곶의 상징인 상생의 손을 배경으로 대한민국 육지 최동단 도착 인증샷을 찍고있는 집단가출 대원들. 호미곶 상생의 손은 조각가 김승국의 작품으로 육지에는 왼손, 바다에는 오른손이 각각 마주보고 있다.
호미곶의 상징인 상생의 손을 배경으로 대한민국 육지 최동단 도착 인증샷을 찍고있는 집단가출 대원들. 호미곶 상생의 손은 조각가 김승국의 작품으로 육지에는 왼손, 바다에는 오른손이 각각 마주보고 있다.
호미곶의 옛 이름 ‘장기곶’

호미곶(虎尾串)의 옛 이름은 장기곶( ). 일제강점기 때 일본식 표현인 갑(岬)을 적용해 장기갑으로 불리다가 1995년 다시 장기곶으로 복원된 뒤 2001년 12월부터는 호미곶이 공식 명칭이 되었다.

장기에서 기( )는 말갈기라는 뜻으로 이 곳의 지형을 말갈기가 휘날리는 형상으로 보았던 모양이다. 기 그러나 일제가 한반도를 유약한 토끼 형상으로 비유하고 장기곶을 토끼 꼬리로 간주한데 대한 반발로 조선의 풍수지리학자 남사고(南師古)가 ‘동해산수비록(東海山水秘錄)’에서 한반도는 호랑이가 앞발로 연해주를 할퀴는 모양으로 백두산은 코, 이곳은 꼬리에 해당한다고 묘사한 것에 착안해 호미(虎尾)곶으로 개칭한 것이다.

구룡포 북쪽 10km 지점에서 만난 오징어덕장. 오징어 내음이 진동하는 가운데 덕장 주인이 오징어 말리는 과정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다. 올해는 수온이 낮은 탓에 오징어 어획량은 줄고 값은 올랐다고.
구룡포 북쪽 10km 지점에서 만난 오징어덕장. 오징어 내음이 진동하는 가운데 덕장 주인이 오징어 말리는 과정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다. 올해는 수온이 낮은 탓에 오징어 어획량은 줄고 값은 올랐다고.

서쪽 끝인 충남 태안의 파도리, 남쪽 끝인 전남 해남의 땅끝에 이어 남한의 육지에서 가장 동쪽으로 돌출한 부분이다. 국내 제2호 등대인 장기등대(1903년 12월)와 함께 국내 제1호 등대박물관이 있다.

[스포츠동아]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