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1~5위 각축전… 마지막 경기서 4강 갈릴듯
이세돌 9단의 신안천일염, 넷마블에 져 탈락 확정
한국바둑리그 막판 경합이 치열하다. 정규리그가 거의 끝나가는 시점이지만 4강 팀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신안천일염의 이세돌 9단(왼쪽)과 넷마블의 한웅규 4단이 지난달 30일 대국하고 있다. 이 9단이 졌다. 바둑TV 제공
한국바둑리그 꼴찌팀 티브로드가 1위까지 했던 영남일보를 잡으면서 막판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팀별로 한두 경기만 남겨 놓아 정규리그가 거의 끝나가는 상황이지만 어느 팀이 4강에 오를지, 그 순위는 어떻게 될지 아직 오리무중이다. 특히 1∼5위의 승수가 1승밖에 차이가 안나 마지막 6개 경기에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다승왕’ 및 ‘1지명 다승왕’ 경쟁도 강동윤과 이창호, 최철한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 정규리그 4강, 5개 팀 각축
지난주 치러진 13라운드 2개 경기(신안천일염-넷마블, 영남일보-티브로드)에서 변수가 속출했다.
특히 지난해 우승팀 신안천일염과 넷마블의 경기는 두 팀 모두에 최대 고비였다. 당초 신안천일염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넷마블의 한웅규 4단이 이세돌 9단을 잡으면서 넷마블이 4-1로 승리했다. 이로써 신안천일염은 5승 8패를 기록해 4강 탈락이 확정됐다. 전반기 내내 부진했던 넷마블은 7승 6패로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4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넷마블의 마지막 상대는 한게임.
영남일보와 티브로드 간의 대결도 관심을 끌었다. 영남일보로서는 정규리그 4강 진출을 위해서는 반드시 이겨야 할 경기였다. 하지만 3승 9패로 4강 탈락이 확정된 티브로드에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그 결과 영남일보는 7승 6패로 4위로 내려앉았다. 영남일보는 하이트진로(2위)와의 경기만 남겨놓고 있는데, 질 경우 자칫 4강에서 탈락할 수도 있다.
이제 바둑리그의 남은 경기는 6개. 13라운드(한게임-포스코LED, 킥스-하이트진로) 2경기, 14라운드(하이트진로-영남일보, 티브로드-신안천일염, 넷마블-한게임, 킥스-포스코LED) 4경기다.
현재 정규리그 4강이 확실한 팀은 8승의 포스코LED. 나머지 세 자리를 놓고 킥스, 하이트진로, 넷마블, 영남일보가 치열한 각축을 벌여야 한다. 어느 팀이 떨어질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정규리그 4강 진출보다도 중요한 것은 순위. 포스트시즌은 야구처럼 준플레이오프(3, 4위전) 플레이오프(2위-준플레이오프 승자), 챔피언시리즈(1위-플레이오프 승자)를 거친다. 포스트시즌 상금차(우승 4억 원, 준우승 2억5000만 원)가 크기 때문에 정규리그에서 순위를 높이는 게 유리하다.
정규리그 1위 후보로는 킥스와 포스코LED가 손꼽힌다. 두 팀은 마지막 경기에서 맞붙기 때문에 1위는 그때에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바둑TV 김성현 PD는 “킥스의 1장, 2장인 박정환 조한승이 상승세여서 정규리그 1위가 될 가능성이 많지만 여전히 변수가 많다”고 말했다.
○ 다승왕-1지명 다승왕은?
다승왕 경쟁에서는 강동윤 9단(10승 2패)이 1위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이창호(10승 3패) 최철한(9승 3패) 이세돌(9승 4패)이 뒤를 바짝 쫓고 있다.
각 팀의 1지명은 다승왕(상금 200만 원)보다 ‘1지명 다승왕’(상금 2000만 원)에 더 관심이 많다. 역시 강동윤(포스코LED 1지명)-이창호(넷마블 1지명)-최철한(하이트진로 1지명) 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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