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캘린더]주말 오감만족 나들이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11일 03시 00분


■ MOVIE

◆티끌 모아 로맨스

매번 취업에 실패하고 50원이 없어서 연애도 못하는 청년 백수 지웅은 설상가상으로 월세 옥탑방에서도 쫓겨날 상황이다. 이때 옆집 옥탑방의 짠순이 홍실을 만난다. 연애, 종교, 병 걸리는 것은 돈 아까워 못한다는 홍실은 지웅에게 돈벌기 노하우를 전수하겠다고 제안한다. 홍실은 두 달간 무조건 자기 말에 따라야 한다는 조건을 건다. 지웅은 머슴 부리듯 그를 부려먹는 홍실을 따라 생업 전선에 나선다. 김정환 감독. 한예슬, 송중기 출연. 10일 개봉. 15세 이상.

정지욱 변화 없는 한예슬의 티끌을 모은 듯한 코미디. ★★☆

민병선 기자 감독님, 이제 적금 부으셔도 될 듯. ★★★☆

너는 펫

고학력에 고수입, 빼어난 외모까지 갖춘 골드미스 은이는 국제부 기자에서 패션지 에디터로 발령이 난다. 까칠할 대로 까칠해진 은이 앞에 어느 날 애처로운 모습으로 상자에 담긴 인호가 나타난다. 길 잃은 강아지처럼 안식처를 구하던 인호는 은이의 충실한 애완동물 모모가 되겠다며 애교를 부린다. 은이는 어떤 일이 있어도 주인님 전화는 꼭 받기, 피곤해서 돌아오면 반갑게 맞아주기 등 모모의 재롱에 점점 길들여진다. 김병곤 감독. 김하늘, 장근석 출연. 10일 개봉. 12세 이상.

정지욱 결국은 남성우월적인 시선으로 점철되다. ★☆

민병선 기자 뻔한 소재, 뻔하지도 못한 연기와 연출. ★

신들의 전쟁

권력욕으로 가득 찬 하이페리온 왕이 세상을 지배하기 위해 신들을 향해 전쟁을 선포하면서 평화로웠던 세상은 혼란에 빠진다. 인간의 전쟁에 관여할 수 없는 올림푸스의 규율을 지켜야 하는 신들은 자신들을 대신할 수 있는 한 명의 인간을 신들의 전사로 추대한다. 평범한 신분의 테세우스는 하이페리온 왕의 폭정으로 가족을 잃고 복수를 다짐한다. 어느 날 그의 앞에 나타난 예지자 페드라는 그가 바로 세상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임을 예언한다. 신화 속 불멸의 무기 에피루스의 활을 찾게 된 테세우스는 하이페리온 왕과의 전쟁을 시작한다. 타르셈 싱 감독. 헨리 카빌, 미키 루크 출연. 10일 개봉. 18세 이상.

정지욱 이것이 진정 신들의 전쟁일까?! ★★

악질 경찰

미국 뉴올리언스 형사 맥도나는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불어닥친 와중에 탈옥범을 구하려다 허리를 다친다. 그는 진통제에 의지해 하루하루 고통을 달래는 신세가 된다. 약물중독자가 된 그는 필요한 약을 구하기 위해 온갖 불법을 서슴지 않으며 부패 경찰의 길로 빠져든다. 그는 과잉 수사 때문에 상원의원의 보복에 시달리고 비리 경찰의 존재를 의심하는 내사과의 집요한 추적을 받게 된다. 베르너 헤어초크 감독. 니컬러스 케이지, 에바 멘데스 출연. 10일 개봉. 18세 이상.

정지욱 오랜만에 제대로 된 옷을 입은 케서방. ★★★

민병선 기자 케이지의 연기가 툭 튀어나와 보인다. ★★★☆

■ CONCERT

디어클라우드
디어클라우드
디어클라우드 ‘Fall in Seoul’

몽환적이면서도 또렷하고 슬프면서도 따뜻해지는 음악을 만드는 디어클라우드. 2007년 데뷔 이후 늘 함께해온 이 5인조 밴드의 ‘널 위해서라고’ ‘이미 오래전 이야기’ 등을 들으면 마음이 꽉 차오른다. 3만3000원. 11일 오후 8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 뮤즈라이브. 02-336-4146

허클베리핀 옐로우 콘서트

쫓기는 일상 속에 허락된 단 하루, 허클베리핀의 공연을 선택하는 관객은 이 혼성 듀오가 내뿜는 시크하면서도 강렬한 에너지를 그대로 흡수할 수 있을 것이다. ‘쫓기는 너’ ‘도레미파’ ‘타임 투 세이’ 등을 부른다. 3만 원. 12일 오후 7시 반. 서울 마포구 서교동 홍대 브이홀. 070-8867-1825

박선주의 로톤(L’automne·가을)

김범수 윤미래 등 가수들의 보컬 트레이너로 더 유명한 싱어송라이터 박선주의 무대. ‘소중한 너’ ‘남과 여’ 등을 편곡해 들려주고 그의 제자 가수들이 깜짝 출연한다. 6만∼8만 원. 11일 오후 8시, 12일 오후 3시 7시 반, 13일 오후 3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02-580-1300

MODEN 배불러 콘서트

지난해 ‘Piano n Me’로 데뷔해 줄곧 감성적인 노래를 선보인 남성 듀오 ‘모든’이 관객들과 함께 먹고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독특한 콘셉트의 공연을 준비했다. ‘파라다이스’를 부른 여성 싱어송라이터 맹유나가 게스트로 선다. 1만5000원. 11일 오후 8시. 서울 마포구 합정동 라운지A. 02-512-4684

■ PERFORMANCE

오네긴
오네긴

러시아 문호 푸시킨의 소설 ‘예브게니 오네긴’을 원작으로 차이콥스키의 음악에 맞춘 안무가 존 크랑코의 대표적 드라마 발레. 2009년 초연 이후 유니버설발레단의 두 번째 무대다.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 강효정, 에번 매키가 객원 무용수로 참여했다. 12∼19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 3만∼10만 원. 070-7124-1737

오이디푸스

올해 초 국립극단이 재단법인 창단 공연으로 무대에 올려 그리스 비극을 다룬 작품답지 않게 큰 인기를 모았던 연극. 소포클레스 작. 한태숙 연출. 이태섭 무대. 원일 음악. 이상직 정동환 박정자 차유경 이기돈 출연. 27일까지 서울 중구 명동1가 명동예술극장. 02-3279-2233

내가 장롱롱메롱문 열었을 때

프랑스 통신회사 직원들의 연쇄자살 사건을 모티브로 삼아 자살과 복제의 문제를 파고든 작품. 시적 리얼리즘이 넘치는 무대를 만들어온 극작가이자 연출가 동이향의 신작. 오대석 이미지 이소희 김진성 출연. 11∼24일 서울 용산구 서계동 소극장 판. 2만 원. 070-4025-2905

젊음의 행진

배금택 만화 ‘0심이’가 원작인 주크박스 뮤지컬. 33세의 공연 프로듀서로 성장한 영심이가 3040세대 콘서트를 준비하는데…. 강옥순 연출. 정상훈 김도현 이정미 정민주 박훈 출연. 12일∼내년 1월 2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아티움 현대아트홀. 3만∼7만 원. 02-738-8289

■ CLASSICAL

계희정
◆클라리네티스트 계희정의 데케이드 시리즈 7

1960년대 음악을 중심으로 한 무대. 윤이상의 ‘클라리넷과 피아노를 위한 율(律)’, 안드레 졸리베의 ‘클라리넷과 플루트를 위한 소나티네’ 등으로 꾸민 본연주회가 끝난 뒤 공연장 로비에서 재즈 피아니스트 최인영, 재즈 기타리스트 서정실과 함께 비틀스의 곡들을 연주한다. 12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올림푸스홀. 전석 2만 원, 초중고교생 1만 원. 02-737-0708

모스크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유리 시모노프 지휘, 집시 바이올리니스트 요제프 랜드바이 협연. 11일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 e단조, 13일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11일 오후 8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13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6만∼25만 원. 02-3463-2466

피아니스트 이진상 리사이틀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개관 기념 공연. 2009년 스위스 게자 안다 콩쿠르 우승. 리스트가 편곡한 베토벤의 ‘멀리 있는 연인에게’, 슈만의 판타지 C장조 작품번호 17, 리스트의 피아노 소나타 b단조. 16일 오후 8시. 3만∼5만 원. 02-580-1300

미샤 마이스키 첼로 리사이틀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의 독주회. 딸인 릴리 마이스키가 피아노 반주를 맡는다. 베토벤의 첼로 소나타 1번, 그라나도스의 스페인 춤곡 중 ‘오리엔탈’과 ‘안달루시아’, 라벨의 ‘하바네라’ 등. 17일 오후 8시 경기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 3만∼12만 원. 02-587-7082

■ EXHIBITION

임의적 접근이 가능한 블랙박스전
임의적 접근이 가능한 블랙박스전
임의적 접근이 가능한 블랙박스전

예술과 과학, 산업이 융합하는 문화콘텐츠의 개발을 위한 ‘2011 다빈치 아이디어 공모’에서 선정된 작품들. 4면이 거울로 된 공간에서 사람이 움직이면 신기한 영상이 생겨나는 옥타민의 작품(사진)과 마이크에 대고 말을 하면 악기가 연주되는 ‘따라 우는 첼로’ 등 관객 참여로 완성되는 흥미로운 작품들이다. 22일까지 서울 금천구 독산동 금천예술공장 전시실. 02-807-4800

Botanical identity-하선영전

집 안의 거실이나, 카페와 식당 등 어디서든 볼 수 있는 화초를 그린 작품들. 초록 잎새들이 수수한 화분과 어우러지며 소박한 생명력과 미감을 뿜어낸다. 평범하고 흔한 사물에서 의미를 찾아내는 화가의 감성과 안목, 화분과 배경의 절묘한 색채 배합이 인상적이다. 13일까지 서울 종로구 안국동 갤러리 담. 02-738-2745

홍소안의 소나무전

의젓한 자태를 지닌 소나무만 우직하게 그려온 소나무 작가의 개인전. 실재 나무를 그리면서도 외형의 재현을 넘어서 독특한 조형미와 정신성을 부여한 그림에서 깊이가 느껴진다. 신작에선 관능적 온기를 담아낸 소나무를 볼 수 있다. 17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벽원 갤러리. 02-720-5114

짐승의 거죽을 두르고, 풀 뜨개질을 하는 - 고노이케 도모코전

거울 조각들로 만든 늑대에겐 여섯 개 다리가 달려 있고, 사람과 동물이 결합한 기이한 생명체들도 여기저기 보인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미지의 존재’를 다룬 일본 작가의 설치작품과 회화, 드로잉전. 신화적 세계로 다가서는 길을 그려낸다. 27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갤러리 현대 강남. 02-519-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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