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5회 국수전…백 16은 놓칠 수 없는 자리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21일 03시 00분


○ 강동윤 9단 ● 조한승 9단
본선 4강전 1보(1∼25)

조한승 9단(29)은 요즘 잘나간다. 올해 다승 1위를 넘본다. 지난해 광저우 아시아경기에서 단체 금메달을 따 병역 혜택을 받았다. 유연한 기풍. 싸움을 싫어했지만 요즘은 구애받지 않는다. 싸울 때는 싸우고, 물러설 때는 물러선다.

강동윤 9단(22)은 2007년 전자랜드배 결승전에서 이창호를 누르고 우승했고, 2009년엔 후지쓰배에서도 우승하는 등 기대를 한몸에 받기도 했다. 끈적끈적한 기풍이고, 인터넷 바둑을 좋아하고 속기에 능하다.

그런 두 기사가 국수전 4강에서 만났다. 이날까지 역대 전적은 조 9단이 6승 5패.

요즘은 백 2처럼 소목에 돌이 있을 때 흑 3으로 대각선 포석을 두는 경우가 많다. 흑 7의 협공에 백 8은 침착한 수. 참고 1도처럼 백 1로 두 칸 뛰고 백 3으로 협공하는 것은 보통의 정석이나 흑 4로 씌워 가면 다음 백의 응수가 곤란해진다.

흑 9, 11로 백을 공격하는 것은 당연. 백 12에 흑 13으로 간명하게 두는 조 9단. 행마가 시원시원하다. 흑 15는 완착. 참고 2도 흑 1이 좋은 자리. 백 6까지 처리하고 흑 7로 두는 것이 더 좋았다.

백 16이 요처. 흑 17부터 21까지 이런 정도의 자리. 백 22, 24는 실리로는 약간 손해지만 중앙경영을 생각한 수.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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