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5회 국수전…음미할 만한 흑 51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23일 03시 00분


○ 강동윤 9단 ● 조한승 9단
본선 4강전 3보(51∼73)

강동윤 9단은 올해 소출이 좋은 편이다. 지난주 막을 내린 한국바둑리그 정규리그에서 12승 2패로 다승왕에 올랐다. 또 8명의 1지명(주장) 가운데에서도 가장 성적이 좋아 1지명 다승왕이 됐다. 모두 마지막 판에서 조한승 9단을 이겼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강 9단은 이런 성적 덕에 바둑리그 MVP가 될 가능성도 누구보다 높다.

조한승 9단도 올해 55승 17패를 기록해 사실상 다승왕 자리를 굳혔다.

흑 51은 참고 1도처럼 하변을 둘 수도 있다. 하지만 백 10까지 백은 넓어지는데 흑은 쪼그라들어 내키지 않았던 것 같다. 백 52를 기다려 흑 53으로 중앙을 지킨다. 실리는 아직 흑이 많다.

백 54는 절대. 이곳을 흑이 차지하면 백이 견디기 어렵다. 흑 55는 기분 좋은 선수활용. 참고 2도처럼 백 56으로 손을 뺄 경우 흑 2로 젖히면 수가 난다. 백 3으로 받으면 흑 4부터 10까지 패가 나서 사실상 바둑이 끝이다.

흑은 57부터 67까지 약간의 실리를 벌면서 백을 공격한다. 백 68은 실리가 부족하기 때문에 버티는 수. 백은 흑 69의 모자씌움을 각오한 것. 백은 70,72는 모양을 갖춘다. 흑 73이 강수다. 백도 여기서 물러서면 모양이 무너진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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