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개국하는 종합편성TV 채널A가 ‘100인의 꽃다발’을 받았다. 우리 사회 각계를 대표하는 인물 100명이 보내온 향기로운 축하 메시지다. 꽃다발에는 민족 정론지 동아일보가 탄생시킨 채널A에 대한 기대와 희망, 그리고 채찍질이 담겼다. 종교계를 대표해 정진석 추기경과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당부의 말씀으로,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와 마린보이 박태환 선수는 힘찬 응원의 구호로 첫발을 떼는 채널A의 어깨를 두드렸다.
○ 자승 스님 “맑고 향기로운 기운 선사하길”
스포츠계의 응원 메시지는 힘이 넘쳤다.
“캭! 너무 축하해요.” 인터뷰하기 힘든 유명인사 김연아 선수는 채널A의 개국을 축하하기 위해 기꺼이 시간을 냈다. 김 선수는 “스포츠도 많이 사랑하는 방송이 되길 바란다”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한국 수영의 희망 박태환 선수는 “우리나라 미디어 산업 활성화에 큰 힘을 보탰으면 한다”는 진지한 메시지를 보내왔다. 야구선수에서 특유의 입담을 자랑하는 방송인으로 변신한 양준혁 씨와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 선수, 아시아 시리즈를 제패한 류중일 삼성라이온즈 감독 등도 축하의 뜻을 전했다.
인기 걸그룹 쥬얼리는 애교 섞인 메시지로 눈길을 끌었다. 멤버들은 “시청률 1위는 당연한 것 같다”며 “쥬얼리만을 위한 프로그램 하나 있으면 좋겠어요”라고 전했다. 가슴을 울리는 목소리를 지닌 인순이 씨는 “많은 사람들과 같이 울고 웃을 진정한 음악 프로그램도 생겼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종교계 어른들은 진중한 당부를 잊지 않았다. 정진석 추기경은 “좋은 소식, 기쁜 소식은 명랑한 음성으로 보도할 것으로 생각한다. 언짢고 괴로운 소식을 전할 때는 희망을 담은 설명을 덧붙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승 스님은 법정 스님의 유지를 담아 “늘 국민들의 아픔과 시대의 고통을 함께 하되 맑고 향기로운 기운으로 즐거움과 편안함을 선사하길 기원한다”고 했다.
1963년 동아방송 성우 1기로 감회가 남다른 연극배우 박정자 씨는 “동아방송 전성기를 넘어서는 훌륭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방송이 되길 바란다”고 덕담을 했다. 배우 선우용여 씨는 “하루의 피로가 확 풀리는 드라마를 만들어 달라”고 했고, 이순재 씨는 “후회 없는 작품, 질과 양이 꽉 찬 작품들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 이문열 작가 “시대를 깨우치는 정론 방송으로”
“이 시대를 깨우치고 또 가라앉히는 정론 방송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혼란스러운 시대에 옛 동아방송의 전통을 이어 민족의 정론 방송의 역할을 기대하겠습니다.”
문단의 거목 이문열 작가의 메시지는 채널A의 시대적 소명을 일깨웠다. 맑은 언어로 동아일보 지면을 빛내온 정호승 시인은 “채널A가 동아일보의 언론정신, 즉 자유민주주의를 추구하는 언론정신을 바탕으로 발전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은 “90여 년의 언론 경험을 바탕으로 방송을 시작하니 무엇이 달라도 다를 것”이라며 “사람 이야기가 많이 담긴 예능과 교양 프로를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관계와 법조계의 축하도 이어졌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대한민국 에이스 채널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회창 자유선진당 전 대표는 공정하고 균형 잡힌 방송을, 김문수 경기지사는 공명정대한 보도로 시청자와 소통하는 방송을 주문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국민들, 서울 시민들의 소통에 크게 이바지하는 방송이 되기를 축원한다”는 뜻을 전해왔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방송의 속보성과 신문의 심층성이 만나는 장점을 살려서 비전과 정책방향을 제시하는 ‘내비게이션 방송’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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