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기타]中철학자 펑유란 일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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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3일 03시 00분


◇ 펑유란 자서전/펑유란 지음·김시천 등 4명 옮김/624쪽·3만 원·웅진지식하우스

20세기 중국의 대표적인 철학자이자 철학사가로 평가받는 펑유란(馮友蘭·1895∼1990)이 자신의 일대기를 정리한 책. 그가 세계 최초로 방대한 중국 철학을 정리해 펴낸 저서 ‘중국철학사’는 서양철학자들이 포괄적 체계적으로 중국 철학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틀이 됐다. 청나라 말엽에 태어나 전통적인 교육을 받은 그는 1918년 베이징대를 졸업하고 이듬해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존 듀이 문하에서 공부해 1924년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국민당이 대만으로 이전하면서 많은 학자가 이주나 망명을 택했지만 그는 미국을 마다하고 자국의 역사를 마주했다. 그는 혼란의 시기를 살았지만 봉건주의 사회주의 공산주의 자본주의 등 수많은 사상을 동양철학의 깊은 프리즘으로 치우치거나 모자람 없이 사색한 철학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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