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4년 11월 30일 에티오피아 하다르 지방에서 저자가 발견한 화석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루시’. 그때까지 발견된 화석 중 어떤 것보다 완벽한 상태였고 인류의 기원을 320만 년으로 거슬러 올라가게 만듦으로써 고인류학계의 스타가 됐다.
루시 발굴 과정과 이를 토대로 인류의 기원을 찾아가는 고인류학의 여정을 그렸다. 루시 이후 ‘루시의 조상’으로 불리는 ‘아르디’처럼 좀 더 완벽하고 더 오랜 화석(약 440만 년 전)이 발견됐지만 여전히 루시의 영향력은 지대하다. 사촌격인 ‘세디바’, 어린이판 격인 ‘디키카’도 발견돼 인류의 조상을 향한 인류학의 정보는 30여 년 전보다 훨씬 풍부해진 상태다. 인류학자들이 인류의 조상을 두고 벌이는 치열한 학문적 논쟁을 따라 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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