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첫 수목드라마 ‘총각네 야채가게’ 21일 첫 방송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15일 03시 00분


큰 꿈꾸는 훈남, 농부의 아들, 취업 준비생, 만년 연습생, 부잣집 외동아들, 불의 못참는 청년… 여섯 총각이 ‘싱싱한 웃음’ 배달합니다

제작발표회에 모인 출연진들 ‘총각네 야채가게’ 사람들이 한데 모였다.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가든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출연진과 이준형 프로듀서(오른쪽)가 드라마의 성공을 다짐하고 있다. 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제작발표회에 모인 출연진들 ‘총각네 야채가게’ 사람들이 한데 모였다.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가든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출연진과 이준형 프로듀서(오른쪽)가 드라마의 성공을 다짐하고 있다. 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세련된 ‘차도남’은 아니지만 팍팍 믿음이 가는 성실한 장사꾼의 매력을 보여드릴게요. 이름 그대로 뜨거운 ‘훈남’이죠.”(‘한태양’ 역의 지창욱)

어릴 땐 고아 진진심, 커서는 재벌가의 딸 목가은으로 변신하는 배우 왕지혜(왼쪽)와 한태양 역을 맡은 배우 지창욱.
어릴 땐 고아 진진심, 커서는 재벌가의 딸 목가은으로 변신하는 배우 왕지혜(왼쪽)와 한태양 역을 맡은 배우 지창욱.
말쑥한 정장 차림의 본부장이 넘쳐나는 안방극장에 흙 묻은 야채를 팔아보겠다고 소매를 걷어붙인 총각들이 있다. 채널A 개국 특집 수목 드라마 ‘총각네 야채가게’(오후 9시 20분)의 여섯 남자다. 총각네 야채가게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작은 야채가게를 대형 식품유통회사로 키워낸 최고경영자(CEO)의 실화에서 모티브를 얻은 드라마. 동명의 뮤지컬이 2008년과 지난해 공연돼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가든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자 이준형 PD는 “질 좋은 물건을 적절한 가격에 파는 새로운 마케팅 기법을 보여 준다는 모티브만 실존 인물에서 따왔다. 거의 100% 새로운 얘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인공은 ‘웃어라 동해야’와 ‘무사 백동수’의 주연 배우 지창욱이 연기하는 한태양이다. 지창욱에 따르면 “넉살도 좋고 꿈이 있어 뜨거운 청년”인 태양은 트럭에 야채와 과일을 싣고 다니며 행상을 한다. 그런 태양의 주변에 총각 다섯이 행성처럼 모여든다. 대대로 농사짓고 살아온 집안의 장손인 노총각 남유봉(이광수), 스펙은 좋은데 번번이 취업에 실패하는 평균남 윤호재(지혁), 만년 아이돌 연습생 이찬솔(신원호), 부잣집 외동아들에 외국 유학파인 이슬우(김영광), 그리고 불의를 참지 못하는 미스터리한 총각 정기영(성하)이다.

개성 강한 총각들이 이뤄내는 성공 스토리에 최강선(황신혜)과 진진심(나중엔 목가은·왕지혜) 모녀의 드라마틱한 인생 스토리, 그리고 태양과 진진심의 사랑 이야기가 보태진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선보인 영상에선 가난하지만 꿋꿋한 한태양과 진진심의 어린 시절 풋풋한 사랑 이야기가 그려졌다. 딸을 잃은 최강선이 딸의 친구인 진진심에게 “내 딸 목가은이 돼 달라”고 말한 뒤 진심의 인생이 바뀌는 대목도 눈길을 끌었다. ‘진진심’과 ‘목가은’이란 두 이름으로 살아가는 여주인공을 연기하는 왕지혜는 “여배우라면 누구나 욕심낼 만한 드라마틱한 인물”이라며 “사연이 많고 굴곡 있는 캐릭터여서 매일 고민하면서 찍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진심만큼 센 캐릭터인 최강선 역의 황신혜도 “이중적인 강선을 연기하고 싶어 미국에 머물다 한걸음에 달려왔다”고 말했다.

태양의 여동생 한태인 역은 이세영이 맡았다. 오빠가 갖은 고생을 하면서 대학까지 보내지만 가난이 지긋지긋한 태인은 돈 많은 남자만 찾는 속물이 된다. 경기 침체와 높은 실업률로 우울한 시기에 싱싱하고 건강한 감동을 선사할 ‘총각네 야채가게’는 21일 오후 9시 20분 첫 회가 방송된다. 2회까지는 아역들이 드라마를 끌어간다. 한태양 역은 ‘제빵왕 김탁구’에서 어린 시절 김탁구를 연기했던 오재무 군이, 진진심 역은 채빈 양이 맡았다.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


▲동영상=나이를 무색케 하는 황신혜의 각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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