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미니앨범‘그리움’으로 5년 만에 돌아온‘노을’

  • 동아닷컴
  • 입력 2011년 12월 16일 03시 00분


무대 위 감성의 보컬, 무대 밖선 예능끼 폭발

노을은 “노을을 기억할까라는 걱정에 1위 욕심은 꿈도 꿀 수 없었다. 타이틀 곡 ‘그리워 그리워’로 데뷔 후 처음으로 1위를 하게 돼 감사했다”고 말했다. ITM엔터테인먼트
노을은 “노을을 기억할까라는 걱정에 1위 욕심은 꿈도 꿀 수 없었다. 타이틀 곡 ‘그리워 그리워’로 데뷔 후 처음으로 1위를 하게 돼 감사했다”고 말했다. ITM엔터테인먼트
다시 한 번 새빨간 ‘노을’이 졌다. 5년이라는 시간 동안 한층 더 깊어진 그리움으로 돌아온 그룹 ‘노을’은 우리에게 눈을 감고 귀로 노을을 보라고 말한다.

이상곤(30), 전우성(30), 나성호(29), 강균성(29) 노을 네 남자는 호소력 강한 음색과 안정된 고음으로 지난 5년의 공백을 무대 위에서 토해내고 있다.

노을은 올해 10월 5년 만에 미니앨범 ‘그리움’을 발표했다.

2002년 데뷔한 노을은 JYP엔터테인먼트 수장 박진영이 기획한 4인조 보컬그룹으로 ‘붙잡고도’ ‘전부 너였다’ 등으로 인기를 얻다 돌연 5년간 활동을 접었다. 그 사이 멤버들은 국방의 의무를 마쳤다. 솔로활동과 사회생활, 뜨거운 사랑을 끝낸 멤버도 있다.

“기억하지 못하실까봐 많이 걱정했어요. 그 사이 많은 가수들이 저희 노래를 불러줘서 다시 앨범을 낼 수 있었죠. 앨범 수익 정산이 끝나는 대로 그분들을 찾아 보답할 겁니다.”(이상곤, 강균성)

이번 앨범의 타이틀 곡 ‘그리워 그리워’는 빌보드 K-pop 차트를 포함해 각종 음원차트 1위를 석권했다. 예전 곡들을 찾아 듣는 팬이 늘어나면서 ‘아파도 아파도’ 등도 차트에 재진입했다.

“공백기간 짬짬이 예식장에서 살았어요. 축가 요청이 참 많았죠. 최대한 많이 가려고 퀵 서비스를 이용하다 보니 나중엔 전화만 해도 우리인 줄 알았죠. 축가로 부른 ‘청혼’이 가장 고마운 곡입니다.”(나성호, 전우성)

노을은 연말 콘서트를 준비 중이다. 23∼25일 서울 콘서트는 이미 매진됐고 31일 부산 콘서트는 매진을 앞두고 있다.

노을은 기존의 발라드 가수들과는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다. 무대에선 음악에 몰입해 아련한 감성을 전하는 그들이지만, 무대 밖에선 넘치는 장난기로 팬들을 들썩이게 한다. 연기자 신구와 일용엄니 흉내를 내며 만담을 주고받기도 하고 인기 있는 개그맨은 물론이고 배추도사 무도사 등 독특한 캐릭터의 성대모사와 콩트로 남다른 ‘예능 감’을 과시한다.

“성격인 거 같아요. 네 멤버 모두 개그 욕심이 가득해요.”(이상곤) “원 없이 쏟아내고 싶을 때면 차라리 힙합이나 록을 하는 가수였으면 하고 생각해요.”(전우성)

노을은 방송에서 좋아하는 걸그룹 예찬도 용감하게 한다. 연습한 원더걸스와 소녀시대의 안무를 자랑스레 선보이고, 원더걸스와 소녀시대의 칭찬에 기뻐하는 순수함을 보인다. 노을은 과거에도 라디오 게스트와 예능 프로그램 게스트로 많은 러브 콜을 받았다.

노을은 이제 공백 없이 오랫동안 팬들의 곁에서 노래하겠다고 말했다. 음악과 함께 팬들의 웃음과 재미도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

“노을빛에 물들 듯 대중에 자연스럽게 다가가 음악을 통해 교감하며 삶을 노래하고 싶어요. 앞으로는 쉴 틈 없이 왕성하게 활동할 테니 꼭 지켜봐 주세요.”(모두)

오세훈 동아닷컴 기자 ohhoon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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