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전은 감각과 수읽기의 영역이다. 포석과 끝내기는 어느 정도 이론이 정립돼 있지만 공중전은 그야말로 힘과 힘이 부닥치는 영역이다.
흑 두 점은 요석. 반드시 살려야 하기에 흑 47부터 탈출을 감행한다. 흑 49, 51로 밀어가는 것이 선수가 된다. 백 52로 참고 1도처럼 백 1로 두고 싶지만, 흑 2로 젖히면 백의 응수가 곤란하다. 백 3으로 버텨야 하는데 흑 4, 10이 선수여서 백의 무리.
흑은 53으로 젖혀 57까지 두텁게 연결한다. 이제는 백이 자세를 갖출 차례. 백 58은 좋은 감각. 흑 59의 압박에 백 60이 실착. 참고 2도처럼 백 1, 3으로 두어야 했다. 두텁기도 하고 실리로도 이득. 차후에 ‘가’로 젖히는 뒷맛까지 있다. 일석삼조의 수.
흑 61로 늘어 맛을 없애면서 흑 집이 굳어졌다. 흑이 앞서는 형세. 백 62는 손 따라 두는 느낌이다. 68 정도의 곳으로 가볍게 둘 곳이었다.
이때 흑 63의 압박이 좋았다. 백은 받고 싶지 않다. 그래서 백 64로 두었는데, 흑 65를 두자 백의 안형이 무너진다. 흑 67에 백 68로 두어 흑의 약점을 물고 늘어져 보지만 흑 69로 또 한 번 반발한다. 백 70에 흑 71로 서로 물러설 기색이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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