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아티스트 45인 ‘반란의 추억’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20일 03시 00분


금호미술관, 7년간 무명작가들 발굴해
실험정신-잠재력 돋보이는 작품 재조명

‘영아티스트’ 프로그램을 통해 선정된 45명의 작가를 재조명한 ‘No.45-금호 영아티스트’전은 한국 현대미술의 단면도를 엿보게 한다. 금호미술관 제공
‘영아티스트’ 프로그램을 통해 선정된 45명의 작가를 재조명한 ‘No.45-금호 영아티스트’전은 한국 현대미술의 단면도를 엿보게 한다. 금호미술관 제공
서울 금호미술관의 ‘No. 45-금호 영아티스트’전은 지금 현장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작가들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전시다. 강석호 강유진 박진아 박형근 박혜수 안정주 오용석 이상원 이소정 정재호 조종성 차영석 씨 등, 회화 사진 조각 설치 등 부문별로 역량 있는 작가들이 두루 망라돼 있다. 이렇듯 참여 작가의 면면이 화려한 까닭은 이 전시가 2005년부터 올해까지 영아티스트로 선정돼 이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었던 작가 45명을 재조명한 자리이기 때문이다.

2000년대 들어 미술계에선 젊은 작가를 대상으로 한 공모와 지원 프로그램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는데 그중 금호 영아티스트는 실험정신과 잠재력이 돋보이는 작가 발굴의 산실 중 하나로 꼽혀 왔다. 포트폴리오 심사로만 진행되는 공모와 달리 학예실과 외부 심사위원들의 심사를 거친 뒤 후보자들의 작업실을 방문하는 등 현장 확인을 거친 결과다. 큐레이터 김윤옥 씨는 “중간 결산을 준비하면서 무명의 신인들이 한국미술의 든든한 청년작가 그룹으로 성장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선정 기준이 상대평가가 아니라 절대평가인 점, 개인전의 준비 기간을 충분히 준 점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역대 작가 45명의 작품은 ‘중간자적 시선’ ‘기억수집’ 등 6개 주제로 나눠 내년 1월 19일까지 1부 전시, 1월 27일∼2월 26일 2부 전시로 이어진다. 전시와 연계해 관객을 위한 특별한 선물도 준비했다. 김현준 박혜수 박희섭 정소영 씨 등 참여 작가 4명이 직접 어린이들과 함께하는 실기강좌를 진행하는 프로그램(1월 7, 14, 28일, 2월 4일·참가비 3만∼4만 원)이다. gt0179@hanmail.net로 선착순 접수. 02-720-5114

고미석 기자 mskoh1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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