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의 제주 사랑은 남다르다. 어윤대 회장이 앞장서 제주를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되도록 크게 힘을 보탰기 때문이다. 어 회장은 초대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을 맡았을 때 ‘국격’의 필요성을 적극 강조했다. 한국의 자연과 문화를 널리 알림으로써 국제무대에서 국산품의 가치 상승과 이미지 제고 등 경제적인 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
그는 “천혜의 비경과 신비를 간직한 제주를 세계인들에게 알리는 것은 한국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가 이미 유네스코로부터 자연, 생태, 환경 면에서 세계 최고의 자연유산으로 선정되었지만 이를 더욱 적극적으로 세계에 알릴 필요가 있다고 본 것이다.
어 회장은 5월,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작업이 시작된 이후 투표가 종료될 때까지 전국 1200여 개 지점 사내방송을 통해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고객의 시선이 머무는 점포의 모든 곳에 안내문을 붙였다. 현금인출기는 물론 하루 77만 명이 방문하는 인터넷 홈페이지, 심지어 엘리베이터 안에까지도 안내문을 붙였다. 어 회장은 특히 개인 e메일을 통해서도 지인들에게 투표 참여를 권유했다.
행사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범국민추진위원회(위원장 정운찬 전 국무총리)의 행사를 후원하면서, 마침내 7월 제주가 선정되자 직접 제주 올레 길을 걸으며 축하했다(사진). 홍보대사 단장인 탤런트 고두심 씨와 아시아 최초의 메이저 골프대회 우승자인 ‘바람의 아들’ 양용은 선수가 함께했다. KB금융그룹은 이를 계기 삼아 한국적 멋과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는 작업을 계속 이어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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