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캘린더]주말 오감만족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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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23일 03시 00분


코멘트
■ MOVIE

◆ 마이웨이

제2의 손기정을 꿈꾸는 조선 청년 준식과 일본 최고의 마라토너 다쓰오. 어릴 때부터 서로에게 강한 경쟁의식을 가진 두 청년은 각각 조선과 일본을 대표하는 라이벌로 성장한다. 그러던 어느 날, 준식은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려 일본군에 강제 징집된다. 준식은 1년 뒤 일본군 대위가 된 다쓰오와 운명적으로 다시 만난다. 제2차 세계대전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두 청년은 중국과 소련, 독일을 거쳐 프랑스 노르망디에 이르는 전장에서 점차 서로의 희망이 되어간다. 강제규 감독. 장동건, 오다기리 조, 판빙빙 출연. 21일 개봉. 15세 이상.

정지욱 맛깔스러운 명품 조연 연기가 한몫한 한국형 블록버스터. ★★★★
민병선 기자 커진 규모만큼 이야기의 구멍도 커졌다. ★★★

퍼펙트 게임
해태 타이거즈의 투수 선동열은 프로야구 데뷔 후 뛰어난 활약으로 각종 상을 휩쓸지만 정신 자세에서는 롯데 자이언츠의 선배 최동원을 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던 어느 날 언론에서 선동열과 최동원의 맞대결 기사를 대대적으로 보도한다.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정부는 스포츠로 국민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 두 사람의 맞대결을 부추긴다. 1986년 두 번의 대결에서 각각 1승씩을 나눠 가진 두 사람은 1987년 5월 중순 부산 사직구장에서 세 번째 맞대결을 벌인다. 전 국민의 시선이 두 사람에게 쏠린다. 박희곤 감독. 조승우 양동근 최정원 출연. 21일 개봉. 12세 이상.

정지욱 두 거장의 대결보다 절절하게 다가오는 에피소드의 감동. ★★★

◆ 래빗 홀

베카와 하위 부부는 차 사고로 아들 대니를 잃은 뒤 모든 생활이 바뀐다. 베카는 집안에 남아 있는 대니의 흔적을 지운다. 차안의 아이용 카시트를 떼어내고, 아이가 기르던 개를 친정으로 보낸다. 하지만 하위는 휴대전화에 저장된 대니의 동영상을 꺼내 보며 아들에 대한 기억에 집착한다. 그러던 어느 날 베카는 대니를 차 사고로 죽게 만든 고교생 제이슨을 만난다. 제이
슨은 베카에게 다른 세상으로 통하는 문 ‘래빗 홀’의 이야기를 담은 만화를 선물한다. 존 캐머런 미첼 감독. 니콜 키드먼, 에런 에크하트 출연. 22일 개봉. 15세 이상.

정지욱 상실과 상처의 극복에 대한 가슴 시린 이야기. ★★★☆
민병선 기자 조용히 끌려가다 갑자기 눈물이 난다. ★★★★

◆ 셜록 홈즈: 그림자 게임

왓슨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왓슨의 부인과 경쟁하는 탐정 셜록 홈즈 앞에 또 한 번 세상에서 가장 명석한 두뇌를 증명할 과제가 주어진다. 홈즈는 평생의 숙적 모리어티 교수가 유럽에서 발생한 연쇄 폭탄 테러, 미국 철강왕의 죽음 등 의문의 사건들과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직감한다. 홈즈는 조사 과정에서 만난 여성 점술가 심에게서 살인사건에 대한 정보를 얻지만 이 때문에 여인은 킬러의 다음 목표물이 된다. 홈즈와 심은 대륙을 넘나드는 험난한 모험을 펼치며 교활한 모리어티 교수와 숙명의 대결을 펼친다. 가이 리치 감독.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주드 로 출연. 21일 개봉. 15세 이상.

정지욱 모든 사건을 말로 해결할 수 있다면 이들이 최고. ★★★
■ CONCERT

◆ 노을 ‘재회’


5년 만에 돌아온 4인조 보컬그룹 ‘노을’이 무대에 오른다. ‘붙잡고도’ ‘아파도 아파도’ ‘전부 너였다’ 등 히트곡과 최근 발표한 ‘그리워 그리워’ 등을 부르며 오랜 공백기에 대한 아쉬움을 날린다. 6만6000∼8만8000원. 23일 오후 8시, 24일 오후 7시, 25일 오후 6시.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용산아트홀 미르. 1566-5490
◆ 이승철 크리스마스 ‘리퀘스트 쇼’

이승철이 새로운 형식의 콘서트를 준비한다. 관객들이 듣고 싶어 하는 노래를 사전에 홈페이지에 남기면 이를 참조해 공연을 구성하는 것. ‘네버엔딩 스토리’와 ‘희야’ ‘마지막 콘서트’ 등 30여 곡을 노래한다. 7만7000∼13만2000원. 22∼25일 오후 8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홀 D. 1544-4997

◆ 김범수★이소라

고요한 가운데 에너지가 넘치는 공연을 선보이는 이소라와 무대 위를 펄펄 날면서 관객을 휘어잡는 김범수가 뭉쳤다. 하나의 장르와 분위기로 규정할 수 없는 공연으로 부를 만하다. 6만6000∼13만2000원. 22, 23일 오후 8시. 24일 오후 6시, 11시. 25일 오후 6시.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 1566-5490

◆ 2AM ‘크리스마스를 부탁해’

아이돌 그룹 중 ‘2AM’을 빼고 가창력을 논할 수 있을까. ‘화이트 크리스마스’ ‘죽어도 못 보내’ 등의 히트곡과 멤버 개개인의 곡 메들리를 선보인다. 레이디 가가를 뛰어넘는 퍼포먼스를 공개한다는 각오다. 5만5000∼11만 원. 24일 오후 6시, 25일 오후 5시.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 1544-1555

■ PERFORMANCE

◆ 인디아 블로그


무대 위로 옮긴, 두 남자의 신나는 인도 여행기. 소품과 빔 프로젝터, 인도 음악을 적절히 활용해 작은 무대지만 인도의 분위기와 여행의 낭만을 한껏 살려냈다. 극단 플레이위드 작, 박선희 연출, 박동욱 전석호 출연. 초연 때 인기에 힘입어 장기 공연 중이다. 3만 원. 내년 5월 20일까지 서울 대학로 문화공간 필링2관. 02-744-7090
◆ 어디만큼 왔니

가수 양희은이 데뷔 40년을 맞아 어린 시절, 가족사, 음악을 하게 된 사연 등 자신의 인생사를 애창곡들을 곁들여 풀어낸 주크박스 뮤지컬. 배우인 동생 양희경도 출연한다. 김현아가 청년 양희은을 연기한다. 31일까지 서울 용산구 용산동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5만∼10만 원. 1666-8662

◆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두 남자의 우정과 인생을 관조하는 따뜻한 브로드웨이 뮤지컬. 베스트셀러 작가로 성공한 토머스는 30년 친구 앨빈이 죽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고향을 찾는데…. 브라이언 힐 작, 닐 바트램 작곡, 신춘수 연출. 고영빈 이석준 조강현 이창용 출연. 내년 4월 29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 4만∼6만 원. 1588-5212

◆ 삽겹살 먹을 만한 이야기

삽겹살 집에서 소주잔을 기울이는 20대의 젊은이들, 30대 회사원들을 통해 지금 우리 사회의 모습을 보여주는 연극. 2009년 초연작을 2년 만에 다시 올렸다. 황이선 김묘진 정범철 작·연출. 유안 이성순 박복안 백선우 윤광희 출연. 31일까지 대학로 소극장 모시는 사람들. 1만∼2만 원. 011-9041-6907

■ CLASSICAL

◆ 하피스트 곽정의 크리스마스 콘서트


델투어의 ‘부기우기’, 마스카니의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중 인테르메조, 로드리고의 ‘아란후에스 협주곡’과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흠뻑 빠질 수 있는 캐럴들을 준비했다. 뮤지컬 배우 양준모가 함께 출연한다. 24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3만∼10만 원. 02-780-5054
◆ 금호아시아나솔로이스츠

젊은 스타급 연주자들을 한무대에서 만난다. 손열음(피아노), 권혁주 장유진(바이올린), 이한나(비올라), 김민지(첼로). 쇼스타코비치의 현악4중주 8번,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기리며’를 들려준다. 29일 오후 8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 금호아트홀, 3만 원, 청소년 8000원. 02-6303-1977

◆ 첼리스트 홍성은과 함께하는 시네마 클래식

영화배우 이영하의 사회와 해설로 영화에 나온 클래식 소품 및 로맨틱한 영화음악을 들려준다. 영화 ‘동감’에 나온 바흐의 무반주 첼로모음곡 1번 전주곡, 영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중 빅터 영의 ‘내가 사랑에 빠졌을 때’ 등. 30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3만∼5만 원. 02-2658-3546

◆ 민유경의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화음챔버오케스트라 단원인 바이올리니스트 민유경이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협주곡 4, 5번 및 바이올린, 비올라 그리고 관현악을 위한 협주 교향곡 작품번호 364번을 연주한다. 앙상블 PAN 협연. 26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1만∼5만 원. 02-706-1481

■ EXHIBITION

◆ Natural Being-김근중 전


‘꽃 중의 꽃’으로 불리며 부귀를 상징하는 모란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그림들. 화가는 강렬하고 눈부신 색감의 모란꽃 연작에 대해 “존재에 대한 물음을 담은 작품”이라고 말한다. 화사한 꽃들이 새, 물고기, 책 등 다양한 사물과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27일까지 서울 종로구 관훈동 공아트스페이스. 02-735-9938
◆ 풍경화된 신체-장양희 전

흐릿하게 촬영된 사진인 양 8개의 판으로 조합된 거대한 얼굴, 거리의 사람들을 찍은 투명 필름을 가로로 잘라 만든 설치작품, 몸의 반쪽만 드러낸 여인, 라이트 박스에 채집된 얼굴 등. 누군지 알 수 없는 사람들의 얼굴과 몸은 제목 그대로 풍경으로 존재한다. 29일까지 서울 종로구 소격동 갤러리 조선. 02-723-7133

◆ 사각사각-조선시대 함과 소품 전

전통가구 중 사각형을 기본 틀로 삼은 함과 소품을 모았다. 간결한 형태에 조형적 아름다움을 녹여낸 사랑방 가구와 여인들의 아기자기한 소품들. 자연의 재료를 살려낸 궤, 함, 농 등에서 조상의 수준 높은 미의식을 엿볼 수 있다. 내년 2월 1일까지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세계 갤러리. 02-310-1924

◆ 벽에 걸린 공간-이정우 전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사진작가의 국내 첫 개인전. 사진 속에 있는 공간과 사진 밖 실제공간이 대비하면서 기억과 상상이 지닌 힘, 그리고 소유의 한계성을 깨우쳐 준다. 사진과 함께 이미지를 중첩한 설치작품도 선보인다. 내년 1월 8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시작. 02-735-6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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