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태양(지창욱)은 총각 3인방과 함께 야채 행상을 시작한다. 태양의 계획은 빈틈이 없다. 오전 6시 큰 교회 앞에서 새벽기도에 참석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시작하고, 오전 11시에는 운동이나 취미 활동을 하러 오는 주부 고객을 잡기 위해 구민회관을 찾는다. 오후 3시에는 학원가, 오후 5시는 주택가가 목표다. 품목은 제철의 야채 한 품목으로 정한다.
하지만 태양의 계산과 달리 현실은 다르다. 행상 트럭을 세우자마자 경비원과 구청 직원 등에게 쫓겨나기 일쑤다. 태양과 총각들은 밤이 깊도록 상추를 하나도 팔지 못한다.
결국 이들은 상추 박스를 들고 식당과 노래방을 찾아 나선다. 상추를 파는 대신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한다. 태양은 고깃집 불판을 닦고, 남유봉(이광수)과 윤호재(지혁)는 노래방 설거지를 맡는다. 이찬솔(신원호)은 노래방 호객꾼으로 나선다. 총각들은 좌충우돌하며 첫날 장사 매진을 향해 뛴다.
한편 티격태격하던 태양과 목가온(왕지혜)은 서로를 마음에 담기 시작한다. 이런 가운데 이슬우(김영광)는 어머니의 명령으로 가온에게 정략적으로 접근한다. 슬우의 어머니 황수자(박원숙)는 재벌가 외동딸인 가온을 며느릿감으로 점찍고, 슬우에게 한 달 안에 가온을 자신 앞에 대령하라고 으른다.
승승장구하던 태양네 행상 트럭 앞에 동네 깡패들이 나타나 자릿세를 요구하고 태양은 이들에 맞서다 흠씬 두들겨 맞는다. 가온은 만신창이가 된 태양을 우연히 발견하는데….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