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타이 황금문명展]제의문양 다이아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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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6일 03시 00분


기원전 4세기, 36.5×9.8cm

다이아뎀(Diadem)은 머리띠 형태의 관을 가리키는 그리스어에서 온 말이다. 장식품이면서 동시에 권력의 상징인 왕관도 뜻했다. 스키타이에서는 머리띠 자체가 권위를 나타내는 것이었던 듯하다. 스키타이 왕의 무덤에서 나온 작은 금단지에는 머리띠를 한 인물이 두건을 쓰고 정좌한 인물을 대면하는 장면이 표현돼 있다. 머리띠를 두른 인물이 지위가 높다.

이 다이아뎀은 폭이 넓은 머리띠 같은 것에 꿰매서 붙인 것으로 보인다. 먼저 가운데 왕좌에 앉은 여신과 그 뒤에 선 수행원이 보인다. 여신과 마주한 이는 수염을 기른 왕이다. 여신이 작은 단지를 기울여 왕이 가진 뿔잔에 술을 따르는 것은 신이 왕권을 내려주는 장면을 표현한 듯하다. 나머지 남성들은 하프와 비슷한 악기를 연주하거나 뿔잔에 술을 따르며 축하연회를 벌이고 있다. 잔 하나를 이용해 두 사람이 같이 마시는 것으로 의형제의 맹세를 하는 장면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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