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훌륭한 시는 아직 씌어지지 않았다. 가장 아름다운 노래는 아직 불려지지 않았다. 최고의 날들은 아직 살지 않은 날들. 가장 넓은 바다는 아직 항해되지 않았고 가장 먼 여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불멸의 춤은 아직 추어지지 않았으며 가장 빛나는 별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별. 무엇을 해야 할지 더 이상 알 수 없을 때 그때 비로소 진정한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 어느 길로 가야 할지 더 이상 알 수 없을 때 그때가 비로소 진정한 여행의 시작이다. 》 새해가 밝았다.
어제와 다르지 않은 태양을 새로운 해라 일컬으며 두 주먹 불끈 쥐고 소망을 쏟아 내는 인간들에게 1월 1일은 참으로 반가운 도약점이 아닐 수 없다. 많은 이가 그 새로운 태양이 떠오르는 것을 보기 위해 전국의 명소를 찾는다.
동쪽 바다가 보이는 우리나라 어딘들 일출이 멋지지 않을까 싶지만, 그래도 명당을 꼽으라면 제주의 성산일출봉을 추천하고 싶다. 내게 이곳의 일출이 특별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해가 뜨는 풍경이 아니라 그 해가 비추는 것들에 있다.
한눈에 펼쳐지는 제주도와 한라산, 더불어 상상으로 그려보는 그 너머의 한반도와 백두산까지 스며드는 아침 햇살. 왠지 진한 감동이 느껴지지 않는가.
그래. 꼭 새해가 아니면 어떠랴. 바로 지금, 새로운 다짐을 하는 이 순간이 바로 새로운 날의 시작이고 인생이란 계단의 층계참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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