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리그 ‘10-100-1000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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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11일 03시 00분


올해 한국바둑리그는 참가팀이 10팀으로 늘어나고 2군리그가 신설된다. 이에 따라 바둑리그에 참여하는 프로기사의 숫자도 56명에서 100명으로 늘어난다. 지난해 바둑리그에서 우승한 포스코LED팀이 바둑을 검토하는 장면. 한국기원 제공
올해 한국바둑리그는 참가팀이 10팀으로 늘어나고 2군리그가 신설된다. 이에 따라 바둑리그에 참여하는 프로기사의 숫자도 56명에서 100명으로 늘어난다. 지난해 바둑리그에서 우승한 포스코LED팀이 바둑을 검토하는 장면. 한국기원 제공
프로기사들의 꿈의 무대 한국바둑리그, 바둑리그가 올해로 10년을 맞아 새로운 변화를 모색한다. 바둑리그 개막에 맞춰 스포츠토토도 도입될 예정이다. 또 아마추어 바둑계에서는 지역 연고를 바탕으로 한 ‘2012 내셔널리그’가 출범한다.

○ 바둑리그, 2군 리그도 신설

2003년 바둑리그 전신인 드림리그에서 출발해 이듬해 현재와 같은 기업 대항전 형식으로 계속돼 온 한국바둑리그. 올해는 참가팀이 8개 팀에서 SK에너지 한국인삼공사 등 대기업의 참여로 10개 팀으로 늘어난다. 대회 규모도 지난해 27억 원에서 40억 원으로 늘어난다.

특히 올해 바둑리그의 두드러진 특징은 2군 리그를 신설한다는 점. 이에 따라 프로기사들에게도 문호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바둑계에서 바둑리그에 참여하는 프로기사들은 ‘리거’로 불리며 부러움을 샀다.

지난해 리거로 활약한 프로는 1개 팀 7명(감독 1명+팀원 6명)씩 모두 8개 팀에 56명이었으나 올해는 100명으로 대폭 늘어난다. 우선 1군만 놓고 보면 1개 팀 6명(감독 1명+팀원 5명)씩 모두 10개 팀에 60명이 뛴다. 2군 리그 인원은 팀당 4명씩 모두 40명.

프로기사 261명 중 리거로 참여한 비율을 보면 지난해 56명이 리거로 활약해 21%가 참여했다면 올해는 100명으로 근 40%에 육박하는 셈이다.

이에 따라 대국수도 1군 리그 18라운드 450국, 2군 리그 360국 외에 포스트시즌 대국수를 감안하면 근 1000국에 이른다.

1, 2군 운영과 관련해서는 1군 멤버가 다른 일정으로 불참하는 경우 2군 멤버가 대신 뛸 수 있도록 했다. 또 감독이 재량으로 2군 멤버를 1군 리그에 뛰게 하는 ‘재량 기용’도 도입된다. 여자프로바둑의 활성화를 위해 2군 리그에는 최소 1명의 여기사가 참여하도록 했다.

홍주리 바둑TV 바둑리그팀장은 “바둑리그가 올해는 팀-프로기사-대국 수 면에서 ‘10-100-1000’ 시대를 맞게 돼 프로바둑계가 양적 질적으로 성장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4월 바둑리그 개막에 맞춰 스포츠토토도 도입될 예정이다. 한국기원과 스포츠토토 측이 이달 중 실무교섭을 거쳐 최종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게 되면 바둑도 축구 농구 배구 등처럼 팀별 승부와 개인 승부를 맞히는 제도가 도입되는 것.

○ 아마추어 바둑리그도 출범

대한바둑협회도 3월부터 12개 팀이 참여하는 ‘2012 내셔널리그’를 시행할 예정이다. 12개 팀은 고양시바둑선수단, 함양군바둑선수단, 경기 안산팀, 강원도바둑협회 등 주로 지방자치단체가 주축이 되지만 일부 중소기업도 참여할 예정이다.

내셔널리그는 3월부터 8월 말까지 정규리그 264국과 포스트시즌 15국을 포함해 279국을 소화할 예정이다.

안성문 대한바둑협회 전무는 “참가 팀 규모와 운영 방식, 바둑 중계 문제 등 굵직한 줄거리는 정해졌고, 우승팀에 대한 상금 등 세부적으로 하나씩 확정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윤양섭 전문기자 laila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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