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은 1, 2월엔 공연 일정이 없지만 홍보팀은 여전히 분주하다. 단원들의 방송 출연이나 광고, 화보 촬영 요청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립발레단 주역 발레리나 김주원 씨는 최근 MBC 인기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 출연했다. 다음 주엔 SBS 교양프로 ‘컬처클럽’에도 출연한다. 또 다른 간판 발레리나인 김지영 씨는 16일 아리랑국제방송의 토크쇼 ‘하트 투 하트’ 녹화를 한다. 발레단 차세대 주역 이은원 씨는 최근 국내 여성 캐주얼 브랜드 ‘시슬리’와 광고 출연 계약을 했다. 청바지 브랜드인 리바이스도 발레단에 온라인 광고 모델로 신인급의 젊은 남녀 단원 몇 명을 추천해 달라고 요청해 왔다.
지난해 2월 국립발레단의 ‘지젤’ 공연이 전석 매진으로 화제를 모으면서 발레 단원들의 방송이나 광고 출연 요청도 예년에 비해 두 배 이상으로 많아졌다. ‘지젤’로 촉발된 발레 열기는 국립발레단의 지난해 마지막 공연 ‘호두까기 인형’까지 이어져 15회 공연에 평균 99%의 객석 점유율을 기록했다.
국립발레단 홍보팀 김혜원 씨는 “지난 한 해 화장품 화보 촬영만 김주원 씨가 8건, 김지영 씨가 4건 정도 했다. 올해도 비슷한 수준으로 섭외가 들어온다”고 말했다.
최태지 단장은 “지난해에는 발레를 알리기 위해 단원들의 방송 출연 요청에는 거의 다 응했지만 요즘은 공연 연습 스케줄 잡기가 힘들 정도로 많아 걱정”이라며 “올해는 공연에 지장이 없고 발레단의 이미지와 맞는 프로와 광고에만 제한적으로 출연시킬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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