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5회 국수전… 중앙의 불꽃 튀는 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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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13일 03시 00분


○ 최철한 9단 ● 조한승 9단
결승 1국 7보(150∼180)

흑의 이단젖힘에 대해 고민하던 최철한 9단은 백 150으로 응수한다. 올바른 수다. 참고 1도처럼 백 1, 3으로 두면 흑 8까지 우변에 흑 집이 크게 생겨 지게 된다. 백 154가 날카로운 응수 타진. 흑 155로 물러서고 만다. 백 156은 정수. 참고 2도처럼 백 1로 아예 흑을 잡자고 덤비면 흑 2로 뛰는 묘수가 있어 망한다. 흑 10까지 백의 파탄.

흑 159로 연결해 우변은 일단락됐다. 지금 국면을 살펴보면 흑이 실리 면에서 여전히 앞선다. 백으로선 실리를 따라잡기 위해 무엇보다 불안요인을 없애야 한다. 중앙이 뭔가 허술하다. 그래서 나온 수가 백 160. 중앙 백을 연결하면서 흑의 약점을 노리는 수. 조한승 9단도 약점을 보강하기에 앞서 161로 패에 들어가 백을 굴복시킨다. 일종의 흑의 권리행사다.

이어 흑 167로 둬 선수로 좌변 흑을 연결하겠다고 한다. 프로들은 그냥 공배로 연결하는 수는 두지 않는다. 하지만 백이 고분고분 받아줄 리가 없다. 백 168로 반발하자 중앙에서 또 한 번 복잡한 형태가 나타난다. 흑 171이 급소. 우하귀에서 흘러나온 백 대마의 차단을 노리고 있다. 백 172가 최선의 방어. 흑 173부터 백 180까지 쌍방 최선의 접전이다. 165=흑A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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