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나의 왼손은 왕, 오른손은 왕의 필경사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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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21일 03시 00분


○ 문학

나의 왼손은 왕, 오른손은 왕의 필경사(한유주 지음·문학과지성사)=글을 쓰는 행위는 무엇인가? ‘나’를 쓰는 행위인가, 내가 아닌 ‘누군가’가 ‘나’를 쓰는 행위인가. 글쓰기에 대한 본질을 철학적으로 해석한 단편들이 하나의 실에 꿰어진 듯하다. 1만1000원.

구체의 뱀(미쓰오 유스케 지음·북홀릭)=소년은 자신의 실수로 한 소녀를 죽게 만들고, 몇 년 뒤 그 소녀와 꼭 닮은 여자를 만난다. 둘은 각자 비밀을 감춘 채 불안한 만남을 지속하는데…. 1만2800원.

달팽이 안에 달(김은주 지음·RHK)=달팽이가 지고 가는 등껍데기가 보름달이라면, 그 달팽이가 우주를 둥둥 떠다닌다면 어떨까. 따분한 일상을 조금 색다르게 보는 방법을 제시한 에세이. 1만3800원.

○ 인문·교양

금의 전쟁(루안총샤오 지음·평단)=최근 10년간 금값은 상승세고, 금융위기가 발발하면 사람들은 어김없이 금으로 몰린다. 금의 역사와 함께 그 미래 가치에 대해 조망한다. 1만8000원.

한쪽 눈을 감은 인간(리사 맥클라우드 지음·토네이도)=인간은 자신이 원하는 것만 본다? 보고 싶은 것만 바라보는 인간 본성의 비밀들을 풀어낸 책. 1만5000원.

철학이 나를 위로한다(김선희 지음·예담)=현대인의 불확실하고 불안한 삶을 철학적 사유로 치유하고자 하는 책. 동서양 철학자들의 담론과 지혜를 빌려 삶의 고민들을 풀어냈다. 1만3800원.

○ 학술

사무라이정신은 거짓이다(장성훈 지음·북마크)=“일본의 ‘사무라이 정신’은 소심한 국민성에서 비롯됐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일본이 저지른 근현대사의 반인간적이고, 몰염치한 행위들을 사무라이 정신을 통해 해석했다. 1만4000원.

미중관계(김병국 외 지음·동아시아연구원)=미국의 성장 침체와 중국의 부상 속에서 새로운 국제 질서는 어떻게 재편될 것인가? 20여 명의 국내 전문가 집단이 정치, 군사, 경제 등에 관한 전망을 다각도로 제시했다. 1만6000원.

하버드 정치경제학(천진 지음·에쎄)=‘하버드 경제학’의 후속. 경제 문제를 정치, 의료 등 정치사회적 이슈와 확대시켜 분석했다. 1만6000원.

○ 실용·기타

마음을 사로잡다(여현덕 지음·인간사랑)=사람들의 숨겨진 욕망들을 어떻게 발견하고 지혜롭게 대응할 것인지 경영, 경제 등에서 찾아낸 사례를 통해 알려준다. 1만5000원.

간은 할 일이 많을수록 커진다(에카르트 폰 히루슈하우젠 지음·은행나무)=‘아이들에게 콜라를 먹도록 강제해야 한다’ ‘치즈가 아니라 치즈의 구멍이 우리를 살찌게 만든다’…. 상식적으론 이해하기 힘든 얘기들을 저자의 ‘괴짜 이론’으로 풀어냈다. 1만4000원.

새장 속에 갇힌 권력 위키리크스(쑤옌, 허빈 지음·다상)=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미국 극비 문서를 정리했다. 오사마 빈 라덴의 죽음, CIA, UFO 등 주제들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하지만 어디까지가 진실일까. 1만3800원.

○ 어린이

한눈에 반한 우리 미술관(장세현 지음·사계절출판사)=김홍도의 ‘씨름’, 신윤복의 ‘미인도’ 등 우리 옛 그림 100여 점을 아이의 눈에 맞게 해설한 책. 1만5000원.

환경을 지키는 영웅들(해리어트 로머 지음·아이앤북)=쓰레기 재활용을 고민하고, 야생동물 보호구역 안에서 석유 채굴을 반대하고…. 지구를 안전하고 깨끗하게 지켜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9500원.

바보 사냥꾼과 멋진 사냥개(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 지음·현북스)=사냥개는 주인 사냥꾼이 총으로 쏘아 맞힌 오리들을 물어 오지 않는다. 그 대신 오리들에게 나뭇가지를 물어다주고 상처를 치료해 주는데…. 1만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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