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훈 5단(24)은 2006년 입단해 이듬해 초단으로서는 처음으로 LG배 결승에 진출하는 등 각종 본선에서 활약하고 있다. 주형욱 6단(28)은 2000년 입단해 지난해에는 한국바둑리그 포스코LED 선수로 활약했다. 흑 세력, 백 실리로 잘 어울린 국면이다.
▽장면도=국면의 초점은 우변 백 대마. 흑이 회돌이를 쳐서 백 2까지 꼼짝 못하게 만들어 놓은 장면. 보통 백이 잡히는 모양인데….
▽참고 1도(흑, 죽음)=바로 떠오르는 수가 흑 1의 젖힘. 하지만 백에게는 2로 뛰는 묘수가 있다. 백 6까지 흑이 되레 잡힌다.
▽실전진행(흑백, 각자 삶)=한상훈 5단은 흑 1로 막고 3으로 뒀다. 백이 잡으러 오면 흑은 다시 회돌이로 잡는 수가 준비돼 있다. 백도 이를 알기에 백 4로 젖혔고, 흑도 5로 살았다. 결국 백 8까지 각자 살았다. 하지만 백이 본래 흑집이던 곳을 깨고 살았으니, 백의 우세. 결국 주형욱 6단이 백으로 이겼다.
▽참고 2도(실전에서 놓친 묘수)=흑 1로 두는 수가 묘수. ‘2·1에 묘수 있다’는 바둑격언에 따른 수. 흑이 다음에 10의 자리에 두면 살기 때문에 백은 2로 잡으러 와야 한다. 이때 흑 3으로 젖히면 13까지 백이 잡힌다. 흑 11도 음미할 만한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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