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어 주는 라디오” EBS FM, 하루 11시간 낭독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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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27일 03시 00분


‘엄마를 부탁해’는 드라마로 재구성

EBS FM이 다음 달 27일부터 책 낭독 전문 방송으로 바뀐다. EBS의 책 소개 프로그램 녹음 현장. EBS 제공
EBS FM이 다음 달 27일부터 책 낭독 전문 방송으로 바뀐다. EBS의 책 소개 프로그램 녹음 현장. EBS 제공
EBS FM(104.5MHz)이 다음 달 27일 책 낭독 전문 방송으로 재탄생한다.

EBS는 FM 방송시간 중 월∼금 어학 프로그램을 제외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총 11시간 동안 책 낭독 프로그램을 집중 방송하는 내용의 봄 개편 계획을 26일 발표했다. △고전문학 △시 △단편소설 △수필 △희곡 △추리·판타지·대하소설 △외국소설 및 전기 등 장르에 따라 요일과 시간대별로 나눠 고루 책을 읽어준다.

‘라디오 연재소설’도 선보인다. 신문 연재소설처럼 라디오를 통해 연재소설을 읽어주는 방식이다. 27일 오후 7시부터 매일 연재될 첫 작품은 은희경 소설가의 미발표 소설 ‘태연한 인생’이다. 황선미 작가의 ‘마당을 나온 암탉’은 ‘어른을 위한 동화’ 프로그램에서, 소설가 김애란의 ‘두근두근 내 인생’은 ‘화제의 베스트셀러’ 코너를 통해 방송한다.

김준범 EBS 라디오부장은 “책 읽어주는 프로그램을 거의 하루 종일 방송하는 라디오방송은 세계에서도 유례가 없다. 택시·버스 운전사들도 신변잡기 방송 대신 책을 일상의 화제로 삼으며 즐길 수 있을 정도로 쉽고 재미있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근 자취를 감췄던 라디오 드라마도 부활한다. 문학작품을 10분 분량의 라디오 드라마로 재구성해 방송한다. 신경숙 소설가의 ‘엄마를 부탁해’를 첫 드라마로 만든다.

청취자 참여도 늘린다. 소설 시 동화 희곡을 대상으로 ‘라디오 문학상’을 만들어 7월 20일까지 공모작을 받는다. 수상작은 가을 개편부터 EBS FM을 통해 낭독 형식으로 방송한다. 청취자가 직접 책 낭독자로 참여하는 ‘북 내레이터’ 제도도 신설한다.

곽민영 기자 have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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