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타이 황금문명展]여성의 머리 형상을 한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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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31일 03시 00분


기원전 5세기, 높이 16.5cm

그리스인들은 기원전 7세기 중엽부터 에게 해 연안에서 흑해 북쪽 연안으로 식민지를 넓혀갔다. 그리스인들은 본국에서 유행했던 의복이나 장식품 등을 흑해 북쪽 연안에 들여와 자신들의 세계관을 이어갔다.

흑해 북쪽 연안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그리스 도기가 발견된다. 그리스 도기는 그릇 형태의 다양성, 문양과 도안의 풍부함으로 고대 그리스 문화를 대표한다. 기하학 양식(기원전 9, 8세기)부터 시작해 인간이나 동물을 그린 동방화 양식(기원전 8, 7세기)을 거쳐 흑상식(黑像式)의 시대(기원전 7세기∼5세기 초)에 꽃을 피웠다. 흑상식은 적갈색의 바탕 위에 인물 등을 검은 실루엣으로 매우 사실적으로 그린 것이다. 다음으로 이어지는 적상식(赤像式)의 시대(기원전 6세기 말∼4세기)에는 반대로 검은 바탕 위에 적갈색으로 도안을 그려 윤곽뿐 아니라 세부까지 치밀하게 표현했다.

여성의 머리 형상을 한 이 용기는 기원전 6, 5세기 아테네에서 점토를 이용한 도자물레 기법으로 만들어졌다. 아테네에서 수입한 와인용기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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