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 때문에 2월이 온 것 같지 않았는데도 벌써 반이나 지나버렸다. 마음은 벌써 봄을 향해 가고 있는 때. 3월이 되기 전 겨우내 함께하던 어그와 헌터 부츠에서 눈을 돌려 신발 정리를 해봐야 할 시기가 왔다.
날이 따뜻해지면 자연스럽게 플랫 슈즈 구매욕이 높아지기 마련이다. 특히 입학, 입사 등 새로운 출발을 하는 이들에게는 활동성과 스타일을 모두 갖춘 플랫 슈즈의 매력이 더 빛을 발한다. 패션계가 주목하는 올봄의 슈즈 중 일상에서 편안히 신을 수 있는 플랫 슈즈를 소개하려 한다.
지난해 길거리에서 옥스퍼드화를 신은 사람들과 마주친 기억이 나는지. 남녀 모두가 즐겨 신던 클래식한 외관의 그 신발 말이다. 발도 편하고 격식을 갖춰야 하는 자리에도 어색하지 않을 뿐 아니라 클래식의 회귀로 트렌디하기까지 하여 꾸준히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올해에는 이 여세를 몰아 남성화에서 영향을 받은, 끈 없이 신을 수 있는 로퍼 스타일의 플랫 슈즈까지 좀 더 다양한 디자인이 선을 보인다. 또한 지난해 여름 슈즈의 큰 흐름을 주도했던 나무 굽의 클로그와 에스파드리유의 자리를 대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봄과 여름에 나올 슈즈들은 전반적으로 모던해졌는데 플랫 슈즈도 예외는 아니다. 해외 컬렉션에서는 앞코가 너무 뾰족하거나 둥글지 않은 2cm 내외 높이의 굽에 매끈한 디자인이 기본으로 많이 나왔다. 여기에 여성스러운 요소를 가미해 다양하게 제안됐다.
소재는 가죽 그대로의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린 것이나 비가 와도 끄떡없는 패턴트 가죽, 도톰한 캔버스 소재를 선택할 것을 추천한다. 플랫 슈즈는 굽이 낮아서 발등 쪽에 주름이 잘 잡히기 때문에 신발의 맵시를 생각한다면 천연 소재를 찾는 것이 좋다.
컬러는 봄여름 대세를 이끌 화이트부터 파스텔컬러와 블랙을 비롯한 브라운, 버건디, 네이비 등의 클래식한 컬러까지 폭 넓게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클래식한 태슬 장식이나 애니멀 프린트 등 취향에 맞게 선택해보자.
옷과 맞춰 스타일링할 때에는 폴스미스 컬렉션(왼쪽 사진)과 같이 크롭트 팬츠나 무릎 기장 스커트와 매치하면 좋다. 또 스타일 아이콘 알렉사 청과 같이 캐주얼한 미니 드레스에 신으면 묘하게 중성적인 매력을 섞어낼 수도 있다.
패션정보를 연구하고 공유하는 스타일피쉬에도 플랫슈즈에 대한 질문이 많이 들어오고 스타일링을 어떻게 해야 할지 문의해오는 곳이 많다. 그런 이들에게는 링크된 영상을 소개하고 싶다. 해외의 슈즈 브랜드 광고인데 다양한 스타일링의 팁을 얻을 수 있으니 코디가 고민이라면 참고해보자. vimeo.com/16979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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