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타이 황금문명展]아키나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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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17일 03시 00분


왼쪽부터 각각 기원전 5세기 36.8cm, 기원전 6세기 40cm, 기원전 4세기 55.5cm
왼쪽부터 각각 기원전 5세기 36.8cm, 기원전 6세기 40cm, 기원전 4세기 55.5cm
아키나케스는 스키타이를 비롯한 고대 유목민의 단검(短劍)으로, 헤로도토스 등 그리스 역사가들이 그리스어로 이름을 붙였다. 아키나케스는 흑해에서 중국 북부, 한반도에까지 분포하고 있다. 페르세폴리스궁의 부조와 고고학 자료로 볼 때 아케메네스 왕조의 페르시아에서도 이 단검을 썼던 것으로 추정된다.

아키나케스는 대체로 철과 청동으로 만들어진다. 사진 속의 아키나케스들은 모두 철이 재료인 철검이다. 철을 달구어 모루에 올려놓고 망치로 두드려 형태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 양 칼날은 날카롭게 다듬었고, 가운데가 두껍고 날로 갈수록 점차 얇아지는 마름모꼴 단면을 하고 있다. 상대방을 찌를 때 타격이 더욱 강하도록 만든 것이다.

철은 동에 비해 훨씬 가벼워 무사가 더 활동적으로 싸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철검이 무기로써 기능하려면 강철이어야 하는데 스키타이인들은 이미 담금질법으로 강철을 만드는 기술을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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