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자 출판사 대표인 차인배는 어느 날 대학동창에게서 e메일 한 통을 받는다. “심각한 내면적 공황에 빠져 세상과의 소통을 그만둬야겠다”는 친구의 선언이다. 차인배는 스스로를 돌아보게 된다. ‘난 세상을 잘 살아온 걸까.’
한 중년 남자가 회고한 대학 시절 이야기다. 1970년대 말 대구에서 대학을 다니며 친구들과 동성로를 뒤져 해적판 LP를 구하고 미팅을 하는 등 추억담이 활기차게 펼쳐진다. 9박 10일간의 병영집체교육 등 시대상도 펼쳐진다. 당시 학창시절을 보낸 사람들과 공유하고픈 비망록 같은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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