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는 열반이 다가오는 것을 아시고 고향 룸비니로 향하던 도중 쿠시나가르에서 열반해 결국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2556년 만에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탄생지로 이운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108산사순례기도회’를 이끌고 있는 선묵혜자 스님(도선사 주지·사진)은 2006년 9월부터 한 달에 한 번씩 전국에 있는 사찰 108곳을 찾아 순례하고 있다. 그는 “‘참나’를 찾아가기 위해 순례길을 나서보자는 마음을 갖고 시작했는데 벌써 5년이 흘렀다”고 말했다.
스님은 2008년 인도 쿠시나가르에 있는 대열반사에 갔다가 봉양 받았던 부처님의 진신사리 8과를 모시고 108산사 순례에 나섰다. 그중 3과를 이번에 네팔의 룸비니 동산의 탄생불 안에 모셨다. 순례기도회는 이번 방문 중 룸비니 인근 마듀버니 마을에서 ‘108선혜 초등학교’ 현판식을 갖기도 했다.
108산사순례기도회의 회원들은 5000여 명이다. 지난 5년간 순례에 참가한 연인원은 약 30만 명에 이른다. 회원들은 순례길에 농어촌 직거래 장터, 군 장병 사랑 초코파이 보시, 다문화 가정 108인연 맺기, 소년소녀 장학금, 환자 지원금 등 보살행도 적극적이다. 선묵혜자 스님은 “내 마음을 찾고, 남을 돕는 보살행의 길을 떠나는 것이 순례의 참뜻”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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