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자 다이제스트]조선 관료들의 뇌물수수 사건 파헤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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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10일 03시 00분


◇조선은 뇌물천하였다/정구선 지음/296쪽·1만3000원·팬덤북스

“조선 관료들의 뇌물 수수는 세종도 막지 못했다.” 이 책은 조선시대 관료들의 뇌물 수수 사건을 신랄하게 파헤쳤다. 당시 정승 판서 참판부터 내시와 아전까지 뇌물을 받았고 심지어 노비조차도 뇌물이 있어야만 일을 제대로 처리했다고 한다. 뇌물의 이유는 인사청탁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군대 징집 면제였다. 오늘날과 묘하게 겹친다. 뇌물을 받은 자는 액수에 따라 최고 사형에 처하고 자손까지 연좌제를 적용해 과거를 보지 못하게 하는 등 처벌 규정은 강력했지만 실제로는 거의 지켜지지 않았다. 최근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조말생이 뇌물로 인해 귀양까지 갔다는 사실(史實)도 흥미롭다.

이지은 기자 smil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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