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가고 싶다]“왕의 녹차 향기, 궁금하시죠?” 하동야생차문화축제, 5월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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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15일 03시 00분


지난해 열린 하동야생차문화축제에서 외국인들이 녹차 잎을 멍석에 깔아놓고 가려내는 체험을 하고 있다. 하동군 제공
지난해 열린 하동야생차문화축제에서 외국인들이 녹차 잎을 멍석에 깔아놓고 가려내는 체험을 하고 있다. 하동군 제공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는 섬진강 줄기 따라 화개면과 소설 토지의 무대 악양면으로 야생차 드시러 오세요.’

지리산 자락과 섬진강, 남해바다, 기름진 들녘을 품고 있는 경남 하동군에서 5월 2일부터 6일까지 제17회 하동야생차문화축제가 열린다. 이 축제는 4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최우수 축제로 지정됐다. 올해 주제는 ‘왕의 녹차! 다향천리 다정만리’.

하동군은 올해 축제에 국내외 관광객 50만 명을 유치하는 게 목표다. 외국 관광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영어 중국어 일본어 통역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있다. 축제 주요 무대는 화개면 운수리 차 문화센터와 탑리 화개장터, 쌍계사 주변, 2009년 슬로시티로 지정된 악양면 평사리와 최참판댁 일대다.

최우수 축제답게 즐길거리가 많다. 전국 차인(茶人)들이 참여하는 대한민국 차인 한마당, 악양면 평사리 섬진강변에서 진행되는 섬진강 달빛차회, 올해 처음 마련하는 차 수연회 등 60가지 프로그램이 있다.

달빛 차회는 국악공연을 보면서 달빛을 차에 담아 마시는 낭만적인 프로그램. 매년 행사 때마다 인기를 끌고 있다. 차인 한마당도 전국 각지에서 온 참여자가 가져온 녹차는 물론이고 홍차, 황차, 말차(가루녹차), 연꽃차, 오미자차, 표고버섯차 등 다양한 차를 관광객과 함께 즐기는 행사다.

사랑의 녹차 세족식, 그린 티 하우스, 화개천 티 가든, 차 시배지 헌다 체험, 내가 만든 왕의 녹차 등 체험 프로그램도 많다. 청소년 차 문화 대전, 올해의 좋은 차 품평회, 왕의 녹차 백일장, 외국인 차 예절 경연대회 등 경연도 마련된다.

차 학술 심포지엄, 쌍계사 산사음악회, 화개장터 프린지 공연, 다원음악회 등 학술 및 공연과 하동야생차 1사 1촌 맺기, 하동야생차제품 전시 판매관 운영, 행운의 녹차 대박을 잡아라, 녹차탕 투어 등 마케팅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조유행 하동군수는 “올해 축제는 왕의 녹차, 느림의 미학, 그린관광을 3대 주제로 삼고 있다”며 “하동녹차를 그린 관광 모델로 육성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 축제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하동군의 차 재배 면적은 2010년 기준으로 1048ha(약 317만 평). 전국 재배 면적의 20% 이상을 차지한다. 여기에서 연간 말린 녹차 450t을 생산한다. 농가 소득은 1000억 원가량이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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