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필 ‘만우절음악회’… 배꼽잡고 맘껏 웃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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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22일 03시 00분


“진짜 연주회 하는 거 맞아요? 거짓말 아니에요?”

최근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사무실에는 종종 이 같은 문의전화가 걸려온다. 4월 1일 오후 5시 성남아트센터에서 여는 ‘만우절 음악회’ 때문이다.

경기필은 만우절을 맞아 여는 이 연주회의 프로그램을 이례적으로 일절 비밀에 부쳤다. ‘배꼽 주의! 마음껏 웃는 음악회’라는 포스터 문구에서 ‘코믹 음악회’라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게 했다. 잘 알려진 클래식 음악을 활용하고 연극적 요소를 곁들여 관객이 함께 웃고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경기필은 ‘단원 100여 명과 지휘자, 협연자가 각자의 퍼포먼스를 하는 음악회’라고 귀띔했다. 단원들이 무대 위에 정좌하지 않고 무대와 객석을 돌아다니고, 느닷없이 바깥에서 연주하면서 들어오는가 하면, 연주 도중에 뭔가 사건을 벌인다는 정도가 힌트다. 음악은 고전부터 낭만, 현대음악까지를 오가며 메들리로 편곡했다.

경기필 박동용 기획실장은 “그동안 경기필은 말러,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등 딱딱하고 무거운 레퍼토리를 많이 해왔다. 음악의 색다른 측면을 관객들에게 선사하기 위해 기획한 무대”라고 설명했다. 구자범 상임지휘자가 지휘하고 피아니스트 장성이 협연한다. 2만∼3만 원. 031-230-3296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경기필#만우절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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