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드라마 ‘해를 품은 달’(해품달) OST ‘시간을 거슬러’로 ‘OST 여왕’으로 등극했다.
“가수 김태우 씨의 결혼식장에서 우연히 한가인 씨 부부와 같은 자리에서 식사했어요. 첫 만남이었는데 예뻐서 똑바로 볼 수 없었죠. 그때 고사하던 해품달 OST 제의를 승낙해야겠다고 마음먹었어요.”
‘시간을 거슬러’는 온라인 음원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10주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음원 매출액의 정확한 집계가 산출되지는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10억 원 이상의 매출이 나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 수지타산에 까막눈이에요. 주는 대로 받고 재테크도 안 해요. (웃음) 다만, 인기는 조금씩 체감하고 있어요. 며칠 전 친구한테 지하철 안이라며 전화가 왔는데 ‘시간을 거슬러’가 벨 소리로 울리자 사람들이 하나같이 자기 휴대전화를 주머니에서 꺼냈다고 했어요. 하하.”
그는 여세를 몰아 16일 정규 7집 PARTⅡ ‘러브픽션’을 공개했다. 선공개한 ‘비를 내려줘요’를 포함해 7곡이 수록됐다. 지난해 공개한 PARTⅠ‘Metro Sexy 7’에 이어 8개월 만이다.
타이틀곡 ‘곰인형’은 그룹 ‘바이브’ 윤민수가 작사·작곡했다. 서정적인 멜로디와 감성적인 가사가 애절한 린의 목소리와 잘 어울리는 곡이다.
린은 얼마 전 방송에서 “최근 이별의 아픈 시간이 있었다”고 고백했었다. 그래서일까? 그의 입을 통해 전해지는 멜로디에는 슬픈 여운이 감돈다.
“요즘 노래할 때마다 울컥해요. 벅차오르는 감정에 만감이 교차하는 기분이에요. ‘내가 왜 이러고 있지?’라는 생각에 부끄럽지만, 노래하다 저도 모르게 눈물이 뚝….”
린은 어느덧 혼기가 꽉 찬 30대가 됐다. 그는 이제야 상대방의 말에 귀 기울이고 배려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고 했다. 그런 마음의 변화 덕분인지, 요사이 노래 연습시간도 부쩍 늘었다고.
“아버지께서 술에 취해 장난치시며 ‘넌 옛날 혼기로 따지면 아무도 데려가지 않는 똥차야!’라고 했어요. 결혼할 때가 되긴 됐나 봐요.(웃음) 마음 가는 대로 진솔하게 살고 있지만 아직은 사랑하고 이별하는 일을 거듭하고 있네요.”
사랑하는 사람만 있으면 부족함이 없을 것 같은 린. 함께 공유하는 것이 많아야 쉽게 이별하지 않는 것 같다는 그는 늘 곁에서 힘이 돼줄 남자를 기다리고 있다.
린은 콘서트도 준비 중이다. 그는 5월과 6월 소극장 콘서트와 전국 투어를 통해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트로트 스페셜 앨범 발매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요리에도 푹 빠져 있다. 린은 “얼마 전 독립해서 혼자 살고 있다”며 “올해 안에 조리사 자격증을 따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요리 관련 책 출간도 준비 중이다.
린은 자신의 노래에 영향을 받은 후배 가수들이 생겨날 때마다 큰 행복감을 느낀다고 했다.
“제 노래가 저는 물론이고 누군가의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BGM(배경음악)가 됐으면 합니다. 지켜봐주시는 팬들에게 감사해요. 온 힘을 다해 노래하는 가수가 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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