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자 다이제스트]이상은 왜 동경행을 택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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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24일 03시 00분


◇이상문학의 비밀 13/권영민 지음/674쪽·2만8000원·민음사

“사람이 비밀이 없다는 것은 재산 없는 것처럼 가난하고 허전한 일이다.”

이런 말을 남긴 문학 천재 이상(1910∼1937)에게는 얼마나 많은 비밀이 있었을까. 저자는 “창조적 상상력을 지닌 이상의 개인적 삶만이 아니라 그의 문학과 예술 속에 숨겨진 ‘비밀’을 더는 그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의무감이 생겼다”며 이상에 관한 13가지 질문을 던지고 그 답을 찾아 방대한 자료를 조사했다. ‘이상은 왜 동경행을 택했는가’ ‘이상의 일본어 시를 어떻게 볼 것인가’ ‘이상에게 폐결핵이란 무엇인가’ 등의 질문은 독자들을 이상의 사상과 예술세계로 이끌어준다.

신성미 기자 savoring@donga.com일본 도쿄신문의 북한 전문기자인 저자가 김정일의 장남 김정남과 주고받은 150여 개의 e메일과 7시간의 대면 인터뷰를 토대로 펴낸 책. ‘서구 세계를 갈망한 방탕아’라는 기존 이미지와 전혀 다른 김정남을 소개한다. 이 책에 나타나는 김정남은 북한의 3대 세습에 대해 거침없이 비판했고, 북한의 화폐 개혁에 대해선 크게 잘못된 조치라고 바라봤다. 북한이 핵개발에 나라의 명운을 걸고 있지만 그는 “핵무기같이 인류를 멸망시킬 수도 있는 물건은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저자는 북한이 혼란에 빠질 경우 중국이 ‘김정남 옹립’ 카드를 빼들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이지은 기자 smiley@donga.com
#300자다이제스트#비밀13#이상문학#책의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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