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6기 국수전… 입신과 초단의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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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4일 03시 00분


○ 박영롱 초단 ● 이희성 9단
예선 1회전 1보(1∼20)

이희성 9단은 1982년생으로 입단 18년차의 중견 기사. 2004년 오스람코리아배 신예대회 우승으로 주목받는 신예에서 LG배와 삼성화재배 본선에 다수 진출하는 등 꾸준히 성적을 내고 있다.

박영롱 초단은 1989년생. 입단 전 아마추어 강자로 이름을 날리며 2009∼2010년 비씨카드배 64강, 명인전, 올레배 등 아마추어에게도 자격이 주어지는 오픈기전에서 맹활약하며 프로들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지난해 비교적 늦은 나이(21세)에 입단해 프로 무대에서 활동 중이다.

7의 걸침은 취향. 반대쪽에서 걸치거나 아예 우상귀를 지키는 것도 가능하다. 11은 참고 1도 흑 1처럼 한 칸 왼쪽으로 두는 게 보통. 그러면 백은 2부터 8까지 쉽게 자리를 잡는다. 이게 싫어서 이 9단은 실전에서 한 칸 오른쪽으로 둬 비튼 것. 백이 들어오더라도 쉽게 안정시켜 주지 않겠다는 뜻이다.

12는 고심의 일착. 참고 2도 백 1, 3으로 두는 게 일감이지만, 흑 4가 너무 좋다. 물론 이것도 한 판의 바둑. 하지만 백은 12 자리를 놓치고는 바둑이 어려울 것으로 본 것이다. 흑도 ‘모자는 날일자로 벗어라’는 격언에 따라 13으로 둔다.

이때 백이 14로 3·3을 침입한 것은 적시타. 백이 20으로 살짝 비틀자 흑의 손길이 멈췄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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