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신안천일염 독주 시동… 티브로드 상대 가볍게 첫 승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18일 03시 00분


한국바둑리그가 12일 SK에너지-정관장의 경기를 시작으로 8개월간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올해 바둑리그의 특징은 참가팀이 사상 최대인 10개 팀으로 늘어난 데다 락스타리그(2군 리그)가 신설됐다는 점.

지난주 4경기가 치러진 1라운드는 탐색전. 눈에 띄는 것은 신안천일염의 투 톱(이세돌 9단-백홍석 9단)의 힘이 위력적이었다는 점. 신안천일염의 이상훈(小) 감독과 티브로드의 이상훈(大) 감독은 첫 게임에 제1장을 내보내는 과감한 오더를 제출했다. 각 팀의 주장인 이세돌과 조한승 간의 격돌은 주말 빅 이벤트였다. 입단 동기인 두 기사는 상대전적에서 이세돌이 앞서지만 결정적인 장면에서 덜미를 잡힌 적이 많다. 하지만 이날은 이세돌의 승리. 백홍석도 티브로드의 락스타리거인 김성진 초단을 상대로 1승을 보탰다. 결국 신안천일염은 4-1로 첫 승을 거뒀다.

지난해 우승팀인 포스코LED의 김성룡 감독은 “올해는 이세돌-백홍석으로 이어지는 투 톱이 워낙 강해 신안천일염의 독주가 예상되고, 포스코LED 등 4개 팀 정도가 각축을 벌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1라운드가 탐색전이었지만 한층 젊어진 감독들 간에 오더 싸움이 치열해졌다. 먼저 감독들은 락스터리거들을 과감히 기용했다. 올해 새내기 감독인 SK에너지의 윤현석 감독과 감독 2년차인 정관장의 김영삼 감독은 각각 락스타리거인 김현찬과 이정우를 내보냈으나, 상대편의 박정환, 안국현에게 패했다. 하지만 넷마블 양건 감독은 락스타리거인 박진솔을 기용해 성공한 케이스. 바둑리그 최고령인 조훈현 9단에게 승리를 챙긴 것.

한편 올해 바둑리그에서는 대국료를 준다는 점이 달라졌다. 대국에서 이길 경우 120만 원을, 질 경우엔 50만 원을 준다. 본인이 잘한다고 해도 돌아오는 것이 적다는 불만을 감안한 것으로, 바둑 리거들의 대국에 임하는 자세가 훨씬 좋아질 것이라는 게 주최 측의 판단이다.
#한국바둑리그#락스타리그#신안천일염#티브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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