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전적인 스타일이 새롭게 해석되면서 허리부터 무릎까지 내려오는 니렝스(knee length) 스커트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 스커트는 셔츠나 블라우스와 함께 자유롭게 연출이 가능해 여성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요즘처럼 봄을 맞아 아우터(겉옷)가 무겁게 느껴지기 시작하는 시기에는 고전적이면서도 세련된 니렝스 스커트 하나로 드레스 업 분위기를 한껏 낼 수 있다. 이 스타일은 결혼식이 많은 4, 5월에도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어 ‘하객 패션’으로도 ‘딱’이다.
다만 몸매가 그대로 드러나는 실루엣 탓에 무릎 기장의 스커트를 부담스러워하는 여성이 적지 않다. 하지만 실제로 입어 보면 생각보다 날씬해 보이고 대부분 무난히 잘 어울린다. 팁을 하나 주자면 키가 큰 여성이라면 무릎을 살짝 덮는 길이를, 키가 작다면 무릎보다 조금 올라오는 길이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여기에 6∼7cm의 하이힐을 신는다면 체형의 단점을 충분히 보완할 수 있다.
2012년 봄여름 시즌을 위해 질샌더 컬렉션에서 선보인 화려한 프린트의 니렝스 스커트 하나만으로도 화사한 봄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밝은 컬러로 시선이 분산돼 날씬하게 보이는 효과도 있다. 이처럼 스커트 자체가 화려한 포인트가 되기 때문에 함께 착용하는 아이템은 깔끔하게 연출하는 게 좋다. 옷장 속에 하나쯤 있는 기본적인 화이트 셔츠나 블라우스와 코디하고 과하지 않은 주얼리로 화사함을 더한다면 화려함에 단정함까지 갖춘 패션을 쉽게 완성할 수 있다.
특히 블랙 컬러의 니렝스 스커트는 계절에 상관없이 입을 수 있어 활용도가 좋다. 하지만 동일한 블랙 재킷이나 어두운 컬러의 윗옷과 맞춰 입는다면 자칫 지루해보일 수 있다. 질샌더 컬렉션에서 선보인 블랙 스커트 코디처럼 윗옷은 부드럽고 밝은 컬러의 실크 블라우스나 짧은 길이의 니트, 카디건과 맞춰 입길 추천한다. 특히 밝은 베이지색이나 살구색 컬러와 함께 입으면 고급스럽고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옐로나 핑크 계열의 파스텔 컬러를 선택한다면 단정함과 부드러운 이미지를 동시에 나타내기 쉽다. 결혼식 등 격식을 갖춰야 하는 자리에 늘 입던 정장 세트를 입고 가기 지겨워졌다면 한층 자유롭고 부드러운 분위기의 고전적인 니렝스 스커트를 선택해 보는 게 어떨까.
또 2012년 봄여름 마르니 컬렉션에서 선보였던 것처럼 삭스에 하이힐을 매치하거나 스니커스와 함께 연출한다면 캐주얼한 ‘소녀 룩’으로 변신을 꾀할 수 있다. 이처럼 니렝스 스커트는 격식 있는 자리뿐만 아니라 일상적으로도 폭넓게 활용 가능한 센스 있는 아이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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