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E PICK]니렝스 스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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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27일 03시 00분


레트로 맵시-화려한 프린트로 하객패션 연출

질샌더는 2012년 봄여름 컬렉션에서 화려한 프린트의 니렝스 스커트(왼쪽)와 깔끔하지만 세련된 블랙 니렝스 스커트(오른쪽)를 선보였다. PFIN 제공
질샌더는 2012년 봄여름 컬렉션에서 화려한 프린트의 니렝스 스커트(왼쪽)와 깔끔하지만 세련된 블랙 니렝스 스커트(오른쪽)를 선보였다. PFIN 제공
‘무릎까지 오는 길이, 허리가 잘록하게 들어간 실루엣.’

1950년대를 대표하는 여성들의 패션 스타일이다.

최근 고전적인 스타일이 새롭게 해석되면서 허리부터 무릎까지 내려오는 니렝스(knee length) 스커트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 스커트는 셔츠나 블라우스와 함께 자유롭게 연출이 가능해 여성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요즘처럼 봄을 맞아 아우터(겉옷)가 무겁게 느껴지기 시작하는 시기에는 고전적이면서도 세련된 니렝스 스커트 하나로 드레스 업 분위기를 한껏 낼 수 있다. 이 스타일은 결혼식이 많은 4, 5월에도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어 ‘하객 패션’으로도 ‘딱’이다.

다만 몸매가 그대로 드러나는 실루엣 탓에 무릎 기장의 스커트를 부담스러워하는 여성이 적지 않다. 하지만 실제로 입어 보면 생각보다 날씬해 보이고 대부분 무난히 잘 어울린다. 팁을 하나 주자면 키가 큰 여성이라면 무릎을 살짝 덮는 길이를, 키가 작다면 무릎보다 조금 올라오는 길이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여기에 6∼7cm의 하이힐을 신는다면 체형의 단점을 충분히 보완할 수 있다.

2012년 봄여름 시즌을 위해 질샌더 컬렉션에서 선보인 화려한 프린트의 니렝스 스커트 하나만으로도 화사한 봄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밝은 컬러로 시선이 분산돼 날씬하게 보이는 효과도 있다. 이처럼 스커트 자체가 화려한 포인트가 되기 때문에 함께 착용하는 아이템은 깔끔하게 연출하는 게 좋다. 옷장 속에 하나쯤 있는 기본적인 화이트 셔츠나 블라우스와 코디하고 과하지 않은 주얼리로 화사함을 더한다면 화려함에 단정함까지 갖춘 패션을 쉽게 완성할 수 있다.

특히 블랙 컬러의 니렝스 스커트는 계절에 상관없이 입을 수 있어 활용도가 좋다. 하지만 동일한 블랙 재킷이나 어두운 컬러의 윗옷과 맞춰 입는다면 자칫 지루해보일 수 있다. 질샌더 컬렉션에서 선보인 블랙 스커트 코디처럼 윗옷은 부드럽고 밝은 컬러의 실크 블라우스나 짧은 길이의 니트, 카디건과 맞춰 입길 추천한다. 특히 밝은 베이지색이나 살구색 컬러와 함께 입으면 고급스럽고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옐로나 핑크 계열의 파스텔 컬러를 선택한다면 단정함과 부드러운 이미지를 동시에 나타내기 쉽다. 결혼식 등 격식을 갖춰야 하는 자리에 늘 입던 정장 세트를 입고 가기 지겨워졌다면 한층 자유롭고 부드러운 분위기의 고전적인 니렝스 스커트를 선택해 보는 게 어떨까.

또 2012년 봄여름 마르니 컬렉션에서 선보였던 것처럼 삭스에 하이힐을 매치하거나 스니커스와 함께 연출한다면 캐주얼한 ‘소녀 룩’으로 변신을 꾀할 수 있다. 이처럼 니렝스 스커트는 격식 있는 자리뿐만 아니라 일상적으로도 폭넓게 활용 가능한 센스 있는 아이템이다.

이수미 PFIN 스타일피쉬 스타일큐레이터 www.stylefis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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