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드소싱이란 대중(crowd)에게 문제의 해결책을 아웃소싱(sourcing)하는 것이다. 크라우드소싱 사이트 ‘이노센티브’는 포천 500대 회사들과 과학자 14만 명을 연결해준다. 옥석이 섞여 있는 외부의 과학자들을 활용하면 엘리트 연구원들이 모인 사내 연구개발(R&D)팀에 의존했을 때보다 문제를 해결할 확률이 30% 높아진다. 유튜브의 성공에도 크라우드소싱의 원리가 작동한다. ‘조회수’로 나타나는 대중의 평가 체계가 없다면 유튜브는 쓸모없는 영상들을 잔뜩 모아놓은 잡동사니에 지나지 않는다.
크라우드소싱은 집단지성의 개념과 맞닿아 있다. 저자는 집단지성의 성공 비결이 ‘대중’이 아닌 ‘다양성’에 있다고 지적한다. 여럿이 모여 있다고 되는 게 아니라 구성원들이 서로 이질적이어야 ‘집단지성’도 성립한다는 것이다. 원서가 출간된 게 2008년이다. 광속으로 변화하는 비즈니스 세계를 감안하면 번역본이 늦게 나왔다.
댓글 0